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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안성기, 커피 광고 하나도 고민…영화 열정에 방해될까봐" 배창호 감독 추도사 (엑's 현장)[종합]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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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명동성당, 김예은 기자) 배창호 감독이 배우 고(故) 안성기의 '영화 사랑'을 짚어줬다.

9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성당 파밀리아채플에서 고 안성기의 영화인 영결식이 거행됐다.

영결식은 묵념, 신영균예술문화재단 김두호 상임 이사의 고인 약력 보고, 고 안성기 추모 영상, 공동 장례위원장 배창호 감독과 배우 정우성의 추도사, 유가족 대표 장남 안다빈 씨의 인사와 추모객들의 헌화 순으로 엄수됐다.

장례는 (재)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사)한국영화배우협회 주관으로 영화인장으로 진행된 가운데, 고인과 연이 깊은 배창호 감독은 공동 장례위원장을 맡았다. 배창호 감독은 영결식에서도 추도사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그는 "1980년이었던가. 광화문 다방에서 우연히 만나 인사를 나눴다. 어린시절부터 스크린 속의 아역으로 봐왔고, 샌프란시스코국제영화상에서 상을 받은 사실도 알고 있었다"면서 "성인이 돼 만난 안형(故안성기)의 모습은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충무로에 복귀한 지 얼마 안 된 때였다"고 고인과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영화에 대해 연기에 대해 토론하고, 촬영이 끝나면 맥주를 들고 다음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는 말로 많은 추억이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배창호 감독은 고인의 남달랐던 영화 사랑을 짚어줬다. 그는 "어느날 밤 우리 집으로 불쑥 찾아온 안형은 유명 커피 광고 모델 제의를 받았는데 이를 수락하면 영화에 대한 자신의 열정이 방해가 되지 않을까 하더라. 이를 수락하면 경제적으로 여유를 가지고, 작품 선택에 신중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내 조언으로 하나의 광고에만 출연하면서대중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줬다"고 밝혔다.



고인의 투병 사실을 알게된 때도 회상했다. 고 안성기는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고 투병한 바 있다. 1년 만에 완치 판정을 받기도 했으나 추적 관찰 중 재발해 치료를 이어왔다.

그는 "3년 전 제 특별전에 모습을 드러낸 안형은 달라진 얼굴로 투병 사실을 알려 놀라게 했다"면서 "그동안 함께 해서 즐거웠고 든든했고 고마웠다"고 덧붙이며 절친했던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냈다.


한편 고 안성기는 지난 5일 오전 9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별세했다. 지난달 30일 식사 도중 음식물이 목에 걸리면서 쓰러진 뒤 의식불명으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세상을 떠났다.

1957년 김기영 감독의 '황혼열차'에 출연하면서 아역배우로 데뷔한 고인은 69년 여간 배우 생활을 하며 오직 영화에만 출연하며 '영화 외길'을 걸었다. 마지막 출연 작품은 2023년 개봉한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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