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황금사원에 신자들이 모여 있다. /AFP 연합뉴스 |
8년 연속 인도에서 가장 깨끗한 도시로 선정된 인도르에서 대규모 상수 오염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최소 16명이 사망하고 1400여 명이 집단 감염 증상을 보이고 있다.
8일(현지 시각) 인디펜던트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인도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州) 인도르시 바기라트푸라 지역에서 오염된 수돗물을 마신 주민들이 집단 설사병 증세를 호소했다. 현지 보건 당국은 최소 16명이 숨졌고 설사·구토·고열 등을 보인 환자가 14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일부 환자는 중환자실 입원 치료 중이라,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사태는 상수도관 위 정화조 없이 설치된 공중화장실 오물이 식수관으로 흘러 들어간 것이 원인으로 조사됐다. 화장실 오물이 섞여 박테리아에 오염된 물을 사람들이 마시며 감염을 일으킨 것이다. 수질 검사에선 인분에서 주로 검출되는 병원성 세균이 대량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염수에 노출된 주민은 2000여 명으로 추산된다.
상황이 악화하자 지역민들 사이에선 불안이 급속도로 확산 중이다. 현지 언론은 감기나 미열, 가벼운 설사 증상만 보여도 아이를 안고 병원으로 향하는 부모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이번 일이 단순 관리 소홀이 아닌 구조적 문제라는 비판도 나온다.
물 보존 운동가 라젠드라 싱은 “업자들이 비용을 아끼기 위해 식수관과 하수관을 사실상 같은 위치에 설치했다”며 “인도에서 가장 깨끗하다는 도시에서 이런 사고가 났다면, 다른 도시들의 식수 시스템은 얼마나 취약하겠느냐”고 비판했다.
당국은 문제 지역의 하수 정화 작업과 배관 점검에 착수한 상태다. 당분간 물탱크로 식수를 공급하고 주민들에겐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수돗물 사용을 자제하거나 끓여 마시도록 권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