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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 보험사 매각 줄줄이 대기…M&A 시장은 관망

이데일리 원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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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 매각 재시도..공개 경쟁입찰 검토
예별손보 매각 절차 진행…예비입찰 이달 마감
제도 변화에 중소형사 자본확충 '경고등'…구조 개선 성과 필요
이 기사는 2026년01월08일 18시46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원재연 기자] 보험사 인수합병(M&A) 시장이 연초에도 뚜렷한 거래 없이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수 후보들의 검토는 신중한 흐름을 보이는 반면, 매각을 추진 중인 보험사들은 자본 확충과 조직 정비를 앞세워 조건을 다시 다듬는 모습이다.
사진=KDB생명

사진=KDB생명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달 말 이사회를 열어 KDB생명 매각 안건을 논의하고, 다음 달 공개 경쟁입찰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KDB생명은 2010년 산업은행에 인수된 뒤 여섯 차례 매각이 불발돼, 이번이 일곱 번째 시도다.

산업은행은 매각 추진과 함께 선 정상화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12월 30일 KDB생명에 5000억원 유상증자를 단행해 지분율을 97.65%에서 99.66%로 높였다. KDB생명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총자산 17조3056억원으로 생보업계 14위 수준이지만, 같은 시점 자기자본이 -1017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손해보험 쪽에서는 롯데손해보험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시정조치를 받으며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11월 금융당국의 경영개선권고를 받았다. 이에 대한 효력정지 신청이 기각된 뒤 대주주인 사모펀드운용사(PE) JKL파트너스는 자본확충을 중심으로 한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한 상태다.

예별손해보험(옛 MG손해보험) 역시 공개매각 일정이 진행 중이지만, 원매자 윤곽은 아직 뚜렷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예별손보는 MG손보의 부실 정리 과정에서 예보가 100% 출자해 설립한 가교보험사다. 출범 과정에서 영업·마케팅 조직과 임직원 수를 대거 정리했고, 3000억원 규모의 부실자산과 부채를 정리하는 작업도 거쳤다. 예별손보의 공개매각 예비입찰 마감은 오는 1월 23일 예정돼 있다.

보험사들의 매각 논의가 더디게 진행되는 배경에는 제도 환경 변화가 영향을 미쳤다.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 이후 보험부채가 시장금리 변동에 따라 시가로 재평가되면서, 보험사들의 손익과 자본은 이전보다 변동성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과거에는 장기간에 걸쳐 분산되던 부담이 재무제표에 즉각 반영되면서, 인수 이후 실적과 건전성을 예측하기가 한층 까다로워졌다는 평가다.

지급여력제도(K-ICS, 킥스) 역시 보험사 인수 검토의 핵심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 킥스 체계에서는 급여력비율 수치뿐 아니라 자본의 구성과 질이 직접적인 평가 대상이 된다. 금융당국이 유상증자 등 기본자본 중심의 기준을 조만간 제시하고 시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본자본 비중이 낮은 보험사들은 단기간 내 자체 개선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업계에서는 매각이나 외부 자본 유입을 전제로 한 구조 재편 논의가 불가피해질 수 있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금융권 관계자는 “중소형사의 경우 단독 생존보다 대형 금융그룹 편입이 현실적인 선택지”라며 “자본 여력이 있는 대형 금융지주나 보험사를 중심으로 인수·편입 형태의 M&A 논의가 지금보다 더 잦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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