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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달서형 결혼친화정책서 답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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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 전반에 조용한 불안이 스며들고 있다. 유치원·어린이집·학교에서는 빈 교실이 늘고, 대학은 학과 유지조차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 산업 현장은 인력 부족으로 생산라인 중단 위기를 겪고, 농촌은 마을 존립을 걱정한다. 이러한 변화는 국가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무거운 경고로 다가오고 있다.

청년층이 결혼과 출산에 적극적이지 않은 흐름은 단순한 가치관 변화로 설명하기 어렵다. 높은 주거비, 불안정한 일자리, 미래 불확실성, 개인에게 집중된 양육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결혼은 ‘기쁨’보다 ‘책임’, 출산은 ‘축복’보다 ‘부담’의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 문제는 이런 인식이 세대 전체의 경향으로 굳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구조적 부담이 해소되지 않는 한 비혼·비출산 흐름은 더욱 견고해질 것이다.

이태훈 대구달서구청장

이태훈 대구달서구청장

달서구는 2016년 전국 최초로 ‘결혼장려팀’을 신설했다. 결혼 인식 개선, 만남 기회 제공, 결혼장려 인프라 구축과 민관 협력 네트워크 확충 정책으로 결혼의 가치와 가족의 소중함을 확산시켜 왔다. 2024년 7월 ‘출산장려팀’을 신설해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대구 최초 출산정책 브랜드 ‘출산 붐(BooM) 달서’도 도입해 호평을 얻고 있다.

그 결과, 달서구 출생아 수는 2024년 10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9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고, 평균 증가율 16.9%는 전국(9.6%)과 대구(15.5%)를 상회하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달서구는 사회 전반의 결혼·출산문화 개선을 위해 2024년부터 ‘잘만나보세, 제2 새마을운동’을 추진하며 전국적 확산을 도모하고 있다. 지금까지 42차례에 걸쳐 184개 기관·단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드디어 200쌍의 성혼 커플이라는 뜻깊은 결실을 보았다.

200쌍 성혼은 결혼장려사업 초기의 냉소와 비판을 극복하며 코로나19라는 위기에서 얻어낸 값진 성과다. 협력 기관·단체와 주민 참여, 정책에 변함없는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오랜 기간 꾸준히 추진한 정책의 실효성과 신뢰성을 보여주는 결과이자 청년 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모범 사례다.

이런 성과를 결혼친화 환경 조성의 출발점으로 삼아 결혼 이후 삶까지 이어지는 정책 생태계를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해 더욱 힘차게 나아가야 하겠다. 이제 달서구의 성공적 모델을 대구 전역으로 확장하고, 나아가 국가적 정책 흐름으로 연결해야 할 시점이다. 미래는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꿈과 의지로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이태훈 대구달서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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