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개막 이틀째인 7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의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 부스에서 로봇이 격투 시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로봇과 사람이 권투 대결을 하고, 바로 옆 전시장에서는 또 다른 로봇이 매섭게 발차기를 한다. 로봇 청소기를 중간에 두고 스포츠 스타와 사회자의 대담도 이뤄진다. 쉽게 볼 수 없는 이런 이벤트를 중심 삼아 관람객들이 새까맣게 몰려든다. 중국 기업들이 CES 2026에서 시선을 끄는 방식이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는 중국 기업들의 화려한 홍보전도 주요 볼거리로 꼽힌다.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참여 기업이 많은 국가가 중국일 정도로 사실상 국가적 차원에서 이 전시회에 달려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의 주요 기업들은 대형 부스와 스포츠 마케팅, AI 로봇으로 무장한 채 세계적 무대에서 승부수를 띄우고 있었다.
CES서 '로봇 승부수' 띄운 중국 기업들…갖가지 이벤트로 '시선집중'
CES 개막 이틀째인 7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컨벤션센터의 중국 기업 스위치봇 부스에 홈 로봇이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
이번 CES의 화두인 현실에서 움직이는 인공지능, 즉 피지컬 AI 분야에서도 중국 기업들의 '퍼포먼스'는 두드러졌다. CES 개막 이틀차인 7일(현지시간) 각종 AI 로봇들이 집중 전시된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노스 홀에는 이를 구경하기 위한 이들로 매시간 붐볐다.
중국 로봇기업 유니트리는 복싱 링을 조성해 그 위에 권투 장갑을 낀 자사 로봇을 올렸다. 인간의 형상을 한 이 로봇은 관람객들과 직접 복싱 대결을 하며 현장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바로 옆에 터를 잡은 또 다른 중국 기업 엔진AI의 로봇은 외관이 영화 속 아이언맨을 닮았다. 앞구르기부터 날카로운 발차기까지 민첩한 움직임으로 많은 이들의 걸음을 붙잡았다.
마찬가지로 중국 기업인 로보테라의 로봇은 기기로 연결된 사용자의 움직임과 똑같이 움직였다. 손으로 기념품을 집은 뒤 관람객들에게 일일이 건네며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는데, 그 활용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인상을 줬다. 이번 CES에서 이 같은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가운데 절반 이상은 중국 기업인 것으로 파악됐다.
핵심 전시장 꿰찬 中 가전사들, 규모로 압도…스포츠 마케팅도 이어가
CES 개막 이틀째인 7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중국 게임테크 기업 에잇빗두(8BITDO)의 컨트롤러가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
주요 중국 가전사들은 화려한 전시 방식과 스포츠 마케팅으로 관람객들을 붙잡았다. CES의 전통적 핵심 전시관인 LVCC 센트럴 홀에서 삼성전자가 빠져나간 자리에 터를 잡은 TCL은 입구 천장에 거대한 곡면 디스플레이를 설치했다.
바로 아래에는 TCL이 주요 전시회 때마다 내놓은 AI 로봇 에이미(AiMe)를 시연하는 '에이미 랜드'를 만들었다. 캡슐 안에 있는 아기처럼 생긴 에이미는 사람을 인식해 움직이며 대화하고, 그림이나 음악을 만드는 등 AI의 발전과 함께 진화하고 있다. 다른 에이미와 서로 소통도 한다. 전시관 안쪽에는 거대한 사이즈의 각종 TV를 비롯한 AI 가전을 배치했고, '올림픽 파트너', 'NFL 파트너'임을 곳곳에 표시하며 유니폼을 파는 등 각종 이벤트들을 진행했다.
바로 옆에 있는 하이센스 부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입구를 사실상 디스플레이로 도배했고, 내부 구성 제품들도 비슷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전시관을 돌아다니고, '피파 스폰서'임을 강조하는 문구도 어디서나 접할 수 있었다. 축구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별도의 공간도 꾸려졌다. TV 아래 배치된 카메라가 움직임을 인식할 수 있어, 관람객이 발을 들어올리면 슛이 이뤄지는 방식이었다.
이들 기업과 같은 공간에 거대 부스를 차린 중국의 드리미는 NBA 스타였던 데릭 로즈를 불러 자사 대표 제품인 로봇청소기를 행사장 중앙에 배치하고 대담을 진행해 많은 이들이 몰렸다.
중국 기업들의 굴기를 두고는 견제 기류도 감지된다. 잭 재코우스키 보스턴다이내믹스 아틀라스 개발 총괄은 같은 날 LVCC 웨스트홀에서 "중국 업체들이 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것은 알고 있지만, 퍼포먼스 측면에 (비교의) 초점이 맞춰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나아가 "로봇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어떤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라며 "현장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걸어 다니거나 쿵후만 선보인다면 경제적 효용을 가져다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중국 로봇이 보여주기식 기능에 지나치게 무게를 싣고 있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한편 올해 CES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기업들은 기존에 자리를 잡아왔던 LVCC에서 빠져나와 인근 호텔로 이사했다. 삼성전자는 윈 호텔에 업계 최대 단독 전시관을 구축해 고객과 관람객들을 맞이했고, SK하이닉스는 베네시안 엑스포에 비즈니스 목적 전시관만 운영하고 있다. 구글과 메타 등 유수 글로벌 빅테크도 윈 호텔에서 미팅 룸 등을 운영하며 적극적인 홍보보다는 B2B(기업간거래)에 오히려 집중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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