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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송도에 본부’ GCF 탈퇴… “급진적 기구에 지원 안 해”

조선일보 워싱턴=김은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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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출범한 국제기구
개도국 온실가스 저감 등 지원해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로이터 연합뉴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유엔 산하 및 비(非) 유엔 국제기구 60여 곳에 대한 탈퇴를 지시하는 각서에 서명한 가운데, 재무부는 8일 “대통령의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탈퇴 결정에 따라 녹색기후기금(GCF) 이사회 의석 사임을 즉시 통보했다”고 밝혔다. GCF는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저감(低減) 및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는 기금으로 2013년 공식 출범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본부를 두고 있다. 우리 정부가 공여했거나 공여를 약속한 금액만 6억 달러(약 8700억원)가 넘는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이날 “우리나라는 이제 더 이상 경제 성장, 빈곤 퇴치의 기초가 되는 저렴하고 안정적인 에너지와 상반되는 목표를 가진 GCF와 같은 급진적인 기구에는 자금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를 비롯한 미 매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에선 유엔 같은 국제기구가 탄소 배출 저감 등의 이행을 강제하고 이를 지키지 못할 경우 패널티를 부과하는 것이 ‘주권 침해’라는 인식이 강한 편이다. 트럼프가 전날 탈퇴를 지시한 명단을 보면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국제에너지포럼, 국제태양광얼라이언스 등 기후 관련 단체 또는 협약이 다수 포함됐다.

트럼프 정부는 ‘에너지 패권 국가’ 지위 회복을 위해 석탄, 천연가스 같은 화석 연료 개발을 중시하고 있다. 반면 풍력·태양광 같은 재생 에너지 개발에는 부정적인 입장인데, 동부 지역에선 트럼프가 집권한 뒤 대규모 풍력 발전 프로젝트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베선트는 “트럼프 정부는 경제 성장, 빈곤 퇴치의 핵심인 모든 저렴하고 안정적인 에너지원의 발전을 추진할 것을 약속한다”며 “유엔기후변화협약의 목표를 보완하기 위해 설립된 GCF에 대한 지속적인 참여가 더 이상 트럼프 정부의 우선순위, 목표와는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됐다”고 전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7일 성명에서 “우리 국민의 피와 땀, 재산을 희생시켜 가며 외국의 ‘이익 단체’에 수십억 달러 세금을 보내던 시대는 끝났다”고 했다.

[워싱턴=김은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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