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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회담 앞둔 그린란드서 "덴마크 빠져라" 주장 제기

머니투데이 김종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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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협력, 그린란드 즉각 독립 주장하는 날레라크 당 대표 "트럼프 회담서 덴마크 배제해야"

펠레 브로베르그 그린란드 날레라크 당 대표./로이터=뉴스1

펠레 브로베르그 그린란드 날레라크 당 대표./로이터=뉴스1



다음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회담을 앞둔 그린란드에서 덴마크를 빼고 트럼프 행정부와 직접 담판을 지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덴마크 내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수중에 넣겠다는 의지를 여러번 드러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그린란드 야당 날레라크 당의 펠레 브로베르그 대표는 "그린란드 정부가 덴마크를 배제하고 트럼프 행정부와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매체에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처음부터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매입을 의도했다"며 "다음주에 그들(덴마크)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 이어 그린란드를 상대로 군사 행동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불거지자 외교와 협상을 우선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

날라레크 당은 그린란드의 유일한 원내 야당으로, 덴마크의 간섭을 거부하고 미국과 협력해 즉시 자립을 이뤄야 한다는 주장을 편다. 미국의 지원과 보호를 받는 대가로 군사권을 넘기는 방안도 검토해볼 만하다는 입장이다.

그린란드 원내 5개 정당은 모두 덴마크로부터 독립을 추구하나 시점과 방식에 관한 견해 차이가 있다. 날레라크는 급진파에 속한다. 옌스 프레데리크 닐센 총리가 이끄는 우파 성향 민주당은 독립은 신중히 결정할 문제라고 주장한다. 닐센 내각은 날레라크를 제외한 4개 정당의 연정으로 출범했다.

2009년 덴마크와 맺은 협정에 따라 그린란드는 국민투표 실시 후 독립을 선언할 수 있지만 경제적으로는 덴마크에 의존하는 신세라 완전 독립을 시도한 적은 아직 없다.


그린란드 정부가 날레라크 당 주장처럼 덴마크를 빼고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에 나설 가능성은 매우 낮다. 그린란드의 외교는 덴마크 정부가 관할하도록 법으로 정해졌기 때문이다. 비비안 모츠펠트 그린란드 외무장관은 "덴마크 왕국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규칙을 따라야 한다"며 "이번 (미국과) 회담이 양국 관계 정상화로 이어지기를 가장 간절히 바란다"고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밝혔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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