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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D램 1위’ 되찾은 삼성전자, 올 영업익 100조도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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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날개 단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20조원을 기록한 8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으로 한 직원이 들어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연간 최대 매출 기록과 분기 최대 영업이익 기록도 갈아치웠다.  성동훈 기자 zenism@kyunghyang.com

반도체 날개 단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20조원을 기록한 8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으로 한 직원이 들어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연간 최대 매출 기록과 분기 최대 영업이익 기록도 갈아치웠다. 성동훈 기자 zenism@kyunghyang.com


D램 값 급등·HBM 공급 확대 영향
올해 실적 신기록 행진 이어갈 듯
비메모리 수익성 개선 과제는 여전

삼성전자의 국내 최초 ‘분기 영업이익 20조원’ 달성을 이끈 결정적 요인으로는 메모리 중심의 반도체 실적 개선이 꼽힌다. 범용 메모리 가격 급등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확대가 맞물려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메모리 초호황 국면이 지속된다면 올해 연간 영업이익 사상 첫 ‘100조원 돌파’도 예상된다.

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잠정치는 각각 93조원, 20조원이다.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 이후 7년여 만에 최대 영업이익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사업부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 16조원대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본다. 전사 영업이익의 약 80%를 DS 부문이 책임진 것이다. 직전 3분기(7조원)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메모리사업부가 17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두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시스템LSI사업부가 1조원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의 또 다른 축인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사업부는 원가 부담 확대와 신제품 효과 감소로 영업이익이 2조원대에 머물렀을 것으로 관측된다.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증가로 HBM을 비롯한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급격히 늘었다. 주요 메모리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HBM에 많은 역량을 쏟으면서 범용 D램 공급은 빠듯해졌다. 이에 따라 범용 제품 가격이 오르고, 주요 빅테크에 대한 HBM 공급이 확대되면서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선 생산능력(캐파)이 가장 큰 삼성전자를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의 최대 수혜자로 본다.


올해도 메모리 호황 속에서 삼성전자가 실적 신기록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D램 가격의 큰 폭 상승과 HBM 출하량 급증에 따라 123조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이날 삼성전자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118조원에서 150조원까지 상향했다.

5세대 HBM인 HBM3E에서 부진했던 삼성전자는 올해 본격적으로 시장이 열리는 6세대 HBM4에서 반등을 노리고 있다. 엔비디아, 브로드컴 등에 대한 HBM4 공급이 예상된다.


이날 삼성전자가 1년 만에 D램 시장 1위를 되찾았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D램 매출이 192억달러를 기록해 171억달러인 SK하이닉스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2024년 4분기까지 30여년간 D램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지키다 지난해 1분기 SK하이닉스에 왕좌를 내준 바 있다.

앞서 DS부문 수장 전영현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HBM4는 고객들에게 ‘삼성이 돌아왔다’는 평가까지 받으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줬다”며 “메모리는 근원적 기술 경쟁력을 반드시 되찾자”고 말했다.

다만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부문의 수익성 개선은 여전한 과제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원·달러 고환율, 메모리 가격 변동성 등도 변수로 꼽힌다.


경쟁사인 SK하이닉스 역시 올해 4분기에 이어 내년에도 최대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을 17조원대로 추산한다. SK하이닉스도 올해 영업이익 10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뒤따른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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