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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수수료에 지원금까지···"동학개미 잡아라" 증권사 판촉전 뜨겁다

서울경제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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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해외주식 마케팅 제동 속
국내증시 활황에 거래대금 증가
증권사 앞다퉈 투자자 유치 행사


금융 당국의 해외 주식 마케팅 제한 여파로 증권사들이 일제히 국내 주식 이벤트로 눈을 돌렸다. 연초 국내 증시가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것과 맞물려 수수료 우대 이벤트 등으로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겠다는 목적이다.

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새해 들어 국내 주식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비대면으로 계좌를 신규 개설하거나 신청 직전 달을 포함해 최근 12개월 동안 국내 주식 거래 이력이 없는 고객을 대상으로 1개월간 국내 주식 거래 수수료를 0%로 적용하는 방식이다. 이벤트 종료 이후에도 일반 투자자에게 적용되는 수수료보다 낮은 우대 수수료를 평생 제공한다. 한국투자증권은 다음 달까지 한 달 동안 국내 주식 투자자를 대상으로 최대 20만 원의 투자 축하금을 추첨을 통해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삼성증권·신한투자증권·하나증권·키움증권·우리투자증권·한화투자증권 등 다수 증권사가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국내 주식 수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중소형 증권사들도 앞다퉈 국내 주식 투자자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대표적으로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비대면 종합 계좌를 신규 개설한 고객이 국내 주식을 거래할 경우 최대 3만 원의 투자 지원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 금융 당국이 원·달러 환율 급등 국면에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해외 주식 마케팅을 사실상 금지시킨 데 따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해외 투자 과열을 억제하겠다는 취지로 관리·감독 기조가 강화되자 업계가 상대적으로 규제 부담이 적은 국내 주식으로 무게중심을 옮긴 것이다.

실제로 메리츠증권은 해외 주식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예정보다 앞당겨 종료했다. 해외 주식 중개 분야 강자로 꼽히는 토스증권 역시 지난해 12월 미국 주식 거래 수수료를 환급해 주던 이벤트를 조기에 끝내고 국내 주식 거래 수수료를 전면 무료화하는 전략으로 방향을 틀었다.

자산운용 업계 역시 이 같은 흐름은 유사하다. 삼성자산운용은 최근 국내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 매수 이벤트를 진행하며 투자자 유치에 나섰다. 반면 해외 주식형 ETF 매수 이벤트는 조기에 종료했다.


국내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판촉 전략 변화의 배경으로 꼽힌다. 코스피 지수는 올해 들어 5거래일 동안 10% 가까이 오르며 강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투자자들의 거래 규모도 급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35조 3036억 원으로 지난달(25조 8780억 원) 대비 36% 넘게 증가했다. 이는 동학개미 운동이 한창이던 2021년 1월 기록한 일평균 거래 대금 42조 1073억 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코스피 일평균 거래 대금은 23조 7753억 원으로 직전 달(14조 4169억 원) 대비 60% 이상 늘었다.

업계에서는 현행 규제 환경이 장기화할 경우 증권사 수익성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환율 안정이라는 정책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해외 주식 투자와 연계된 고수익 마케팅이 위축되면서 영업 전략 전반의 유연성이 크게 떨어졌다”고 토로했다.

이정훈 기자 enoug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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