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000660) 주가가 연초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3년 만의 ‘텐배거’ 달성에 성큼 다가섰다. 실적 눈높이가 빠르게 높아지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IB)들까지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는 모습이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른 메모리 공급 부족이 심화하면서 SK하이닉스의 연간 영업이익이 100조 원을 넘을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장중 78만 8000원까지 치솟았고 전 거래일 대비 1.89% 오른 75만 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이날까지 11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이 기간 주가는 58만 원에서 약 30.34% 급등했다. 이로써 SK하이닉스는 3년 전인 2023년 1월 9일 종가 8만 6000원 대비 779.07% 상승하며 텐배거 달성에 성큼 가까워졌다. 같은 기간 SK스퀘어도 3만 4800원에서 43만 500원으로 12배 이상 급등하며 반도체 호황의 수혜가 주식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이달 말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SK하이닉스는 최근 영업이익 전망이 빠르게 상향 조정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또다시 경신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에 대한 증권사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는 15조 672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주일 전 전망치 대비 5.59%(8295억 원), 1개월 전 대비 8.71%(1조 2549억 원) 증가한 수준이다. 키움증권은 올해 영업이익을 102조 9000억 원으로,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81조 원에서 128조 원으로 58% 대폭 조정하며 ‘연간 영업이익 100조 원’ 시대를 예고했다.
글로벌 IB들도 SK하이닉스에 대한 눈높이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CLSA는 2026년과 2027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47% 상향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84만 5000원에서 106만 원으로 올렸다. 앞서 맥쿼리증권 역시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80만 원에서 112만 원으로 올린 바 있다. CLSA는 “지난해 4분기부터 엔비디아의 루빈 그래픽처리장치(GPU)용 HBM4를 소량 출하하기 시작했으며 올해 2분기부터는 출하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돼 엔비디아 내 HBM4 점유율은 60% 이상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LSA는 메모리반도체 초과 수요를 근거로 삼성전자(005930)의 목표주가도 16만 원에서 22만 원으로 상향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이익 20조 원이라는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전장보다 1.56% 내린 13만 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31포인트(0.03%) 오른 4552.37에 장을 마감해 새해 들어 단 하루도 하락하지 않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때 4622.32까지 올라 전날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4611.72)를 경신하기도 했다.
강동헌 기자 kaaangs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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