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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강 없는 4파전"…與 원내대표 선거, 결선투표 가능성

머니투데이 오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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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고승민 김명년 기자 = 내달 11일 치러지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보궐선거에 3선 의원 4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이미 출마를 선언한 진성준(3선) 의원에 이어 박정(3선)·백혜련(3선)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연달아 출마선언을 했다. 한병도 의원(3선)도 출마선언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사진 왼쪽부터 진성준·박정·백혜련·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6.01.02. photo@newsis.com /사진=고승민

[서울=뉴시스] 고승민 김명년 기자 = 내달 11일 치러지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보궐선거에 3선 의원 4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이미 출마를 선언한 진성준(3선) 의원에 이어 박정(3선)·백혜련(3선)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연달아 출마선언을 했다. 한병도 의원(3선)도 출마선언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사진 왼쪽부터 진성준·박정·백혜련·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6.01.02. photo@newsis.com /사진=고승민



여당 차기 원내사령탑 선출이 임박했으나 판세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확실한 1강이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후보자 모두 계파색이 옅은 데다 내란 청산과 이재명 정부의 성공 등 내세우는 메시지도 대동소이하다는 평가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 없이 결선투표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1일 의원총회를 열고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각종 비위 의혹에 휩싸인 김병기 의원의 중도 사퇴로 치러지는 선거다. 10~11일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20%)와 11일 의원총회 국회의원 투표(80%)를 합산해 새 원내 사령탑을 선출한다.

당장 선거가 이번 주말로 다가왔지만 당락의 윤곽은 안갯 속이다. △한병도(전북 익산을) △박정(경기 파주을) △진성준(서울 강서을) △백혜련(경기 수원을) 의원 등 4명의 후보 모두 3선으로 중량감이 비슷하다. 범친명계로도 분류돼 계파 선명성이 상대적으로 짙지 않다. 일각에서는 한 의원가 다소 앞선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표심이 분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많다.

4명의 후보자 모두 지난 대선에서 다양한 보직을 맡아 이재명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다. 진성준 의원과 한병도 의원은 이 대통령이 당 대표이던 시절 각각 정책위의장과 전략기획위원장을 지냈다. 박정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중앙선대위 유세본부장을 맡아 이 대통령을 근거리에서 보좌했다. 백 의원은 대선 당시 '국가인재위원회 총괄단장'을 맡았지만 실무적 역할에 집중해 계파색이 가장 옅다는 평가가 있다.

선거 공약에서의 총론도 비슷하다. 네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열린 합동토론회에서 이재명 정부 성공을 뒷받침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른바 '명청대전'(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 구도를 부정하고 당정청(여당·정부·청와대) 소통을 통한 6.3지방선거 승리를 강조했다. 공천헌금 의혹 등으로 전임자가 자진 사퇴하며 치러지는 보궐선거인 만큼 당내 각종 비위에 대한 엄단 의지도 내비쳤다.

이날 토론회에서 가장 먼저 기조발언권을 얻은 박 의원은 "법률과 예산으로 이재명 정부를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겠다"고 했다. 진 의원은 "당의 윤리의식과 도덕 감각을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끌어올리고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튼튼하게 뒷받침하겠다"며 "당의 위기를 수습해 지방선거에 임하고 내란청산 입법도 신속히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백 의원도 "당의 위기를 빠르게 수습하고 신뢰를 회복해 이재명 정부의 성공 위해 모든 역량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설 연휴 전까지 2차 특검 반드시 관철해 내란을 종식하고 사법개혁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어떻게 입법적으로 지원하고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방법을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했다.

다만 원내대표의 임기 연장·연임 여부를 두고는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진 의원·박 의원은 임기 연장이나 연임 가능성에 선을 그었지만 백 의원·한 의원은 논의할 상황이 아니라며 여지를 뒀다. 이번에 선출될 원내대표 임기는 오는 5월까지, 4개월 남짓이다. 당헌·당규상 원내대표 연임 관련 규정이 없는 만큼 6.3 지방선거를 고려해 당 지도부 의결을 거친 후 재신임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후보들이 난립한 가운데 승부가 단판으로 나지 않고 결선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원내대표 선거에서 1차 투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상위 득표자 2명의 결선투표로 이어진다.


대체로 결선투표에선 예선 1위 후보가 가장 유리하지만 막판까지 표심이 움직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날 오후 진행될 마지막 3차 토론이 선거판의 변곡점이 될 것이란 해석도 있다.

당 관계자는 "원내대표 선거는 최고위원 선거와 달리 친명·친청 간 대결 구도가 아닌 만큼 후보 4명으로 표가 분산되는 데다 선거 기간이 짧고 갑작스러워 예상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유재희 기자 ryuj@mt.co.kr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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