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업계에 따르면 파네시아는 최근 4나노미터(㎚) 공정 기반 CXL 3.2 스위치 시스템온칩(SoC) 샘플을 출시하고 고객사 제공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올해 하반기 중 이를 대량 양산해 주요 빅테크로의 공급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번 칩은 파네시아가 지난해 11월 공개한 최신 인터커넥트 규격인 PCIe 6.4과 CXL 3.2를 지원하는 샘플 제품이다. CXL 3.2 스위치가 실제 칩으로 구현된 것은 글로벌 기준 이번이 처음이다.
파네시아가 공개한 이번 스위치 샘플은 PCIe·CXL 이전 세대 하위 호환성(backward compatibility)을 갖춰 다양한 시스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다. 또 CXL 3.2, PCIe 6.4 표준 문서에 정의된 모든 기능을 완전 구현 형태로 탑재해 표준을 준수하는 모든 장치와의 상호운용성을 확보했다. 스위치의 연결 방식은 포트 기반 라우팅(PBR) 모드, 계층-기반 라우팅 모드(hierarchy-based routing: HBR) 등을 지원한다.
아울러 독자적인 PCIe/CXL 컨트롤러 IP 기반 풀스택 아키텍처를 통해 수동 설정이나 고정 계층 없이도 자동 구성되는 토폴로지 독립적 패브릭(Fabric)을 구현한다. 또 데이터센터 내 클러스터의 스위치 내부 처리 지연속도(Latency)를 두 자릿수 나노초(㎱)로 줄여 인터커넥트 병목 문제를 해소하고, 네트워크를 거치지 않고 수천 대에 이르는 다중 장치를 상호 연결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하지만 AI가 등장하며 연산량과 데이터가 급증한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서버 한 대가 처리해야 할 데이터 양이 D램 용량을 크게 넘어선 데다 데이터의 고속도로 역할을 하는 메모리 대역폭(Bandwidth)이 이를 감당하지 못하게 됐다. 이를 위해 서버 랙(Rack)을 여러 대 연결하면 데이터 전송 속도가 느린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밖에 없어 AI 모델 학습, 추론 서비스 등의 병목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따라 다수의 메모리를 묶어 용량을 확장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CXL의 중요성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파네시아는 이를 CXL 기반 솔루션으로 해결하는데 중점을 맞췄다. CXL을 활용하면 메모리를 무제한에 가깝게 늘릴 수 있는 데다, 별도 네트워크를 거치지 않고 고속 인터커넥트만으로 연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다.
이번 CXL 3.2 스위치의 핵심은 거미줄처럼 다양한 장치를 확장하는 패브릭 환경이 확실하게 구현됐다는 점이다. 별도로 연결됐던 CPU·GPU·NPU·메모리가 하나의 시스템처럼 운용될 수 있다는 의미다. 아울러 3.0 이상 표준에 돌입하면서 데이터를 각자 복사해 쓰는 대신, 하나의 데이터를 함께 바라보며 쓰는 데이터 공유(Sharing) 구조가 가능해졌다.
특히 PBR·HBR 지원으로 여러 장치가 꽂힌 스위치와 스위치를 수백, 수천대로 늘려 운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렇게 되면 데이터 복사에 따른 자원 낭비가 줄고, 필요한 장치만을 유연하게 구매해 배치할 수 있게 된다. 데이터 양이 많은 검색증강생성(RAG) 기술, 메시지전달인터페이스(MPI) 기반 과학 시뮬레이션 등 고성능 환경에서 저전력·저비용·확장성 기반 운용이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파네시아는 이번 샘플 공급으로 주요 빅테크로의 납품 준비를 갖추는 한편 국내 생태계와의 동반 성장도 계획 중이다. 글로벌 빅테크가 갖고 있는 CXL에 대한 관심이 점점 확대되는 만큼, 이에 대한 메가 트렌드를 넓혀 한국 중심 생태계를 점차 확장하겠다는 의도다.
정명수 파네시아 대표는 "기존에는 CXL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상태였으나, 최근 들어서는 국내에서도 이 기술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많이 높아진 상태"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이번에 샘플 출시한 스위치 칩은 PCIe 6.4, CXL 3.2부터 핵심 IP를 자체적으로 개발해 순수 국내 기술로만 만들어진 사례로 실물 칩도 공급이 가능한 수준"이라며 "글로벌 업체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CXL 기반의 협력 파트너가 늘어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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