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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도 가격도 밀렸다…경차, 올해도 '내리막길'

이데일리 이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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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경차 7만4239대 판매…전년비 24%↓
소형SUV, 하이브리드 인기에 밀린 '국민첫차'
높아진 안전·공간·성능 기준에 인기 '시들'
신차 외면 속 중고차 시장으로 수요 이동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국내 경차 시장의 침체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때 ‘국민 첫 차’이자 ‘실속 차’로 불리던 경차는 연비와 가격 경쟁력을 잃으면서 소비자 선택지에서 점점 밀려나는 모습이다.

(사진=GPT생성)

(사진=GPT생성)


8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2025년 국내 경차 누적 판매량은 7만 4239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9만 9211대 대비 24.1% 감소한 수치다.

국내 경차 시장은 이미 장기 하락 국면에 접어든 상태다. 경차 판매량은 2012년 21만 6221대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섰고, 2021년에는 9만 8781대까지 줄었다.

2022년에는 현대자동차 캐스퍼 출시 효과로 13만 4294대까지 반등했지만 2023년에는 12만 4080대로 다시 감소했고, 2024년에는 쉐보레 스파크가 판매를 중단하면서 10만대 밑으로 떨어졌다.

신형 경차 출시 계획도 없는 만큼 2026년에도 경차 판매량은 더욱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경차는 현대차 캐스퍼와 기아 모닝·레이·레이EV 등으로 라인업이 한정돼 있다.

업계는 경차 시장이 침체된 주 원인으로 연비와 유지비 경쟁력 약화를 꼽는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열풍 속에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본격 보급되면서 연비 효율과 유지비 부담 측면에서 경차와의 체감 격차가 크게 줄었다는 것이다.


또한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구매할 때 충돌 사고 안전성, 넉넉한 실내 공간, 고속 주행 안정성 등을 꼼꼼히 따지면서 경차의 한계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단순 출퇴근 용도를 넘어 장거리 이동과 레저 활용까지 고려하면서 경차의 활용 범위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조사는 과거처럼 경차를 저렴하게 만들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소비자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안전 사양과 편의 옵션을 필수적으로 적용할 수밖에 없고, 그 결과 평균 판매 가격도 자연스럽게 상승했다. 기아 레이와 현대차 캐스퍼의 경우 풀옵션 모델 가격이 2000만원 전후까지 올라 비슷한 가격대의 소형 SUV나 준중형 세단과 경쟁하기 쉽지 않다.

수익성 역시 경차 시장을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차량 한 대를 설계·개발하고 출시하는 데 드는 비용은 차급과 관계없이 수백억원에 달한다.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는 차종 간 개발 비용 차이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판매 가격이 낮은 경차로는 높은 수익을 내기 어렵다.


이 밖에도 전동화 전환 국면에서 경차에 제공되던 세제 감면과 구매 혜택이 축소되면서 실구매 기준 체감 가격 경쟁력이 예전만 못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중고차 시장에서는 경차 수요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2025년 11월 국산 중고 승용차 실거래 상위 모델 10위권에 기아 모닝(TA)이 1위, 쉐보레 스파크가 2위에 올랐으며 기아 뉴 레이와 레이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경차를 선호하는 수요층이 가격 부담으로 신차 대신 중고차에 주목하고 있다”며 “중고차 시장에서 경차 인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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