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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특급 신인' 안현민 "꿈의 WBC, 오타니와 겨루고파"

서울경제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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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2홈런·80타점 맹위
신인상·골든글러브 동시 수상
WBC '1차 캠프' 명단에 올라
"선배들 보며 경기시야 넓힐 것"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과의 두 차례의 평가전. 한국 대표팀은 한 선수의 눈부신 활약을 앞세워 ‘세계 랭킹 1위’ 일본과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그는 무게감이 다른 한일전, 그것도 일본 야구의 심장인 도쿄돔에서 열린 경기를 지배했다. 긴장이 될 법도 했지만 오히려 분위기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두 경기 연속 홈런포를 때려내 한국 공격을 이끌면서 상대 투수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일본 대표팀의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은 경기 뒤 그를 두고 “메이저리그 선수급”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주인공은 혜성 같이 나타나 2025시즌 KBO리그를 폭격한 ‘특급 신인’ 안현민(23·kt wiz)이다.

시즌을 마치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고향인 경남 김해에서 몸을 만들고 있던 안현민은 최근 서울경제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1군에서만 오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상을 성취했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기에 가능한 일이라 계속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고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마산고를 나와 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kt wiz 2차 4라운드 38순위로 뽑힌 안현민은 현역 복무를 거쳐 지난해 본격적으로 1군 생활을 시작했다. 시즌 초반에는 별다른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5월부터 이강철 감독의 신임을 받아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2025시즌 112경기에서 타율 0.334에 22홈런 80타점 72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18의 괴력을 뽐냈다.

이 같은 성적을 바탕으로 안현민은 연말 시상식에서 역대 아홉 번째로 신인상과 골든글러브를 동시 수상하는 대기록을 남겼다. 외야수로는 1997년 이병규(LG 트윈스) 이후 28년 만이다. 안현민은 “시즌 내내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게 그저 재미있었다.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즐기는 마음으로 플레이를 하다 보니 이런 큰 영광이 따라온 것 같다”고 말했다.

압도적인 개인 성적을 기록했지만 안현민은 시즌 뒤 환하게 웃지 못했다. 소속팀 kt가 71승 5무 68패로 5위 NC 다이노스와 단 0.5경기 차 6위에 그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줄곧 5위 안정권에 들어 있던 kt는 9월 4연패가 뼈아팠다. 반면 NC가 9연승으로 시즌을 마치면서 극적으로 순위가 뒤집혔다. 안현민은 “선수들 모두 아쉬움이 컸다. 다음 시즌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선수들 개인적으로도 성적을 더 내야 한다. (김)현수 선배 등 이번에 새롭게 계약을 맺은 자유계약선수(FA)들이 합류하면 새로운 kt만의 시너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년 중 유일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겨울이지만 안현민은 오히려 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고의 선수들이 국가를 대표해 출전하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안현민은 9일 사이판으로 향하는 WBC 대표팀 1차 캠프 명단에 포함돼 구자욱(삼성), 문현빈(한화), 박해민, 홍창기(이상 LG)와 포지션 경쟁을 펼쳐야 한다. 그는 “지난 일본 평가전 때는 볼 수 없었던 선수들이 이번에 많이 합류한다. 특히 (박)해민, (구)자욱, (홍)창기 선배와 함께 훈련을 하게 됐는데 선배들의 모습을 보고 이전보다 훨씬 경기를 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도록 배우겠다”고 했다.


안현민은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소속으로 팀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두 일본 선수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와의 대결을 내심 바라고 있다. 그는 “최고 선수들이 출전하는 WBC에 태극마크를 달고 꼭 출전하고 싶다”며 “아직 최종 엔트리가 확정되지 않았고 일본도 마찬가지 상태라 아무 것도 알 수 없는 상태이지만 (두 일본 에이스와) 승부가 이뤄지면 재밌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종호 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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