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헤럴드경제 언론사 이미지

[사설] 美 그린란드 야욕 中 일본제재…본질은 AI시대 자원전쟁

헤럴드경제
원문보기
미국 정부가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에 대한 통제를 본격화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은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 제재로 합법적 수출이 막힌 베네수엘라 원유를 시장에 대신 팔고, 그 수익금까지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 논의를 진행 중이며, 이를 위해 미군 활용도 가능하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중국은 대(對) 일본 통상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을 문제 삼아 민간·군사용으로 모두 활용 가능한 ‘이중용도 물자’의 수출 통제 조치를 단행한 지 하루 만인 7일 일본에서 수입되는 반도체 공정용 화학물질 디클로로실란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 이날 중국 관영매체들은 중국 정부가 대일 희토류 수출 심사 강화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군사용 뿐 아니라 민간 용도까지 전방위로 수출 통제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마약 밀매’를 이유로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안보를 위해 그린란드가 꼭 필요하다”고 강변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대일 제재 이유로 “중국의 내정에 난폭하게 간섭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했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의 행동 이면에 있는 것은 인공지능(AI)로 대표되는 첨단산업에서 비롯돼 ‘전쟁’ 수준으로 치닫고 있는 자원·에너지 확보 경쟁이다.

지난해 12월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정부가 최근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의 폭증하는 에너지 수요를 감당하고 전기 요금을 낮추기 위해 디젤 발전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AI산업 발전으로 인한 디젤 수요 증가는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 현상이다. CNN에 따르면 미국 생산 원유는 경질유로 휘발유 생산에는 적합하지만 그 외 용도에는 쓸모가 없다. 반면, 베네수엘라 원유는 중질유로 디젤, 아스팔트, 산업용 연료 등에 적합하다. 미국으로선 그린란드가 전세계 항공망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할 수 있는 안보 요충지이기도 하지만, 원유와 다양한 광물, 희토류의 매장량이 풍부한 곳이다.

중국은 세계 희토류 공급망에서 생산 70%, 정제 90%를 점유하고 있다. 중국이 미국이나 일본 등 분쟁 때마다 희토류 공급 통제로 자원을 무기화하는 이유다. 중국 희토류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우리 역시 중일 갈등 사태가 강 건너 불이 아니다. 미국은 중국의 원유 수입국인 베네수엘라의 석유산업을 장악하고, 희토류가 풍부한 그린란드에 야욕을 보이고 있다. 무력 동원과 외교분쟁까지 불사하는 자원경쟁에서 우리가 갈 길은 명확하다. 기술 고도화와 공급망의 다변화 뿐이다.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광주전남 행정통합
    광주전남 행정통합
  2. 2박은영 둘째 딸 출산
    박은영 둘째 딸 출산
  3. 3안세영 말레이시아오픈 4강
    안세영 말레이시아오픈 4강
  4. 4이재명 광주전남 통합
    이재명 광주전남 통합
  5. 5그린란드 나토 유지
    그린란드 나토 유지

헤럴드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