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배우 권상우가 가족을 향한 사랑을 드러냈다.
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영화 '하트맨'으로 돌아온 권상우가 출연했다.
이날 권상우는 "제가 태어나고 6개월 있다가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그래서 어머니가 혼자 두 형제를 힘들게, 그 어떤 부모님보다 더 큰 사랑으로 키우셨다"며 "그런데 어머니가 아무리 사랑을 많이 주셨어도 저도 모르게 결핍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항상 든든한 울타리를 만들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저는 유치원을 안 다녀봤다. 어릴 때 배우는 동요를 모르는 게 되게 많다. 그런 데서 오는 결핍인 것 같다. 형은 나이 차이가 있으니까 중학교를 다니고 있고, 어머니는 낮에 일하러 가시고, 혼자 있는 시간이 많으니까 학교 갔다 와도 항상 혼자 놀았다. 테니스공으로 벽치기 하면서 골목에서 혼자 놀고. 그때가 많이 외로웠다"고 떠올렸다.
권상우는 "어릴 적 기억나는 게, 제가 학교 들어가기 전에 어머니가 밖에서 빨래를 하고 계셨다. 그런데 장난감도 없이 매일 흙바닥에서 놀고 있으니까 어머니가 갑자기 나가시더라. 그리고 요만한 비닐에 들어있는 장난감을 꺼내 주셨다. 그게 저한테는 첫 선물로 기억된다. 그때 그걸 던져준 엄마의 심정이 울컥하고, 그걸 갖고 신나 하던 제 모습이 기억에 남더라. 그게 어릴 때 아버지 없이 자랐던 어린 시절이 농축된 신이자 기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아이들을 키우면 내가 느낀 외로움이나 공백은 채워주고 싶었다. 그게 뭔지는 잘 모르겠으나 잔소리가 됐든 뭐가 됐든 같이 있으면 계속 말 걸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아들이 17세, 딸이 11세가 됐다며 "나는 계속 딸한테도 시비 걸고 싶고 장난치고 싶은데 애들이 커서 잘 안 받아준다"고 말했다.
자신이 출연한 작품에 대한 아이들의 반응도 전했다. 권상우는 "아들은 잠깐 가족들과 한국에 와있는데 친구들과 '아바타'를 보러 갔나 보다. 극장에 영화 포스터가 붙어 있으니까 '아빠 영화 나왔던데?' 하고 끝이다. 말을 길게 안 한다"며 "딸은 아예 관심이 없다. TV에서 제 옛날 영화가 나왔는데 웃기만 한다. '아빠네?'하고 놀라는 것도 아니고 웃고 그냥 들어간다. 별 얘기가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권상우는 "아들은 어릴 때 제가 엄격하게 혼내기도 했다. 애가 되게 얌전한데 측은한 마음이 있다. 미안함과 애틋함이 있다. 딸은 생각하면 무조건 해피 바이러스다"라며 아들과 딸을 대하는 방식이 다르다고 밝혔다.
이에 유재석도 "나도 아들과 딸이 있는데 비슷하다. 아들한테는 엄격하게 하면서도 약간 짠하다. 그런데 딸은 늘 나도 모르게 얼굴에 웃음이 난다"고 공감했다.
권상우는 "제가 생각하는 아버지에 대한 롤모델도 없고, 내가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이기 때문에 아들 생각할 때도 측은한 이유가 나도 아빠가 처음이라서 딸을 키울 때보다는 어리숙한 면이 많았던 것 같다"며 미안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예전에 '히트맨1'이 나왔을 때 아들이 미국에서 공부하니까 뭘 보는지 나는 잘 모르지 않나. 그런데 어느 날 나한테 '아빠, 나는 '극한직업'보다 '히트맨'이 더 재밌어' 한마디하고 가는데 그때 울컥했다. 얘가 표현할 수 있는 사랑한다는 말을 다르게 표현한 거니까 그렇게 얘기해주는 게 고마웠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