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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7800원에 '전재산' 올인한 SK하이닉스 직원···"수익률 9000%, 전설이 있다"

서울경제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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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과거 저점에서 자사주를 매입해 수십억 원대 평가이익을 거둔 직원의 투자 사례가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76만2000원까지 오르며 이른바 ‘76만 닉스’를 터치한 뒤 전 거래일 대비 2.20% 오른 74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연일 고점을 높이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도 가장 가파른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코스피는 장중 처음으로 4600선을 돌파한 뒤 등락을 거쳐 4551.06에 마감했다. 이는 전날 기록한 종전 최고치(4525.48)를 또다시 넘어선 수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지수 상승은 외국인이 1조2516억 원을 순매수하며 주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938억 원, 9395억 원을 순매도했다.

주가 급등과 함께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비롯한 온라인 게시판에는 SK하이닉스 직원들의 수익 인증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특히 “회사에 전설 같은 투자자가 있다”는 글과 함께 공유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화면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해당 화면에는 SK하이닉스 주식 5700주를 주당 7800원에 매수한 내역이 담겨 있었다. 게시글 속 인물은 2020년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던 사내 직원 투자자 A씨로 추정된다. 그는 당시 “주가가 바닥권이던 시절 애사심과 저평가 판단으로 전 재산을 투자했다”며 “회사 안에서도 자사주 매입에 회의적인 시선이 많던 때였다”고 밝힌 바 있다.

A씨는 이후에도 주식을 매도하지 않고 장기 보유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 5월에는 “아직 매도 시점을 잡지 못했다”는 댓글과 함께 동일한 보유 수량의 계좌 화면을 공개했고, 당시 수익률은 이미 2400%를 넘어선 상태였다.


현재 주가 기준으로 해당 주식의 평가액은 약 41억 원에 달한다. 최초 투자금이 약 4400만 원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수익률은 9000%에 육박한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 여력이 아직 남아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따라 A씨의 평가이익 역시 더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6일(현지시간) 글로벌 투자은행(IB) 맥쿼리는 ‘메모리 슈퍼 사이클’이 2027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SK하이닉스를 너무 일찍 팔지 말라”고 조언했다.

맥쿼리는 DRAM과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수익성이 급격히 개선되면서 과거와는 다른 ‘장기 호황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40% 상향한 112만 원으로 제시했다.


다니엘 김 맥쿼리 연구원은 “현재의 메모리 부족 현상은 IT 공급망 전체를 압박할 정도로 심화되고 있다”며 “2028년까지 뚜렷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김도연 기자 dore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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