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은 7일 “앞서 서울시가 종묘 상월대 촬영을 국가유산청이 일방적으로 불허했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달 26일 서울시가 출입인원 10명으로 국가유산청에 종묘 경관 촬영허가를 신청했으나, 이후 해당 건이 당초 서울시가 밝힌 것처럼 단순 경관 촬영이 아니라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이 주재하는 50여명 참석 예정의 대규모 현장설명회임이 확인됐다”며 “국가유산청의 이번 불허조치는 당초 신청한 내용과 완전히 다른 행사가 추진되는 것에 따른 부득이한 행정조치로, 일방적 불허가 아님을 명확히 밝힌다”고 설명했다.
또 “이렇게 대규모 인원이 집결하는 현장설명회는 종묘의 보존관리 및 관람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공동 시뮬레이션 검증 등 세운재개발 사업과 관련한 중요 사항은 국가유산청, 서울시, 문화체육관광부가 함께 지난해 구성한 공식 논의 채널인 사전 조정회의에서 상호간 협의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서울시는 시뮬레이션 차이로 인한 혼란 해소를 위해 현장설명회를 개최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미 지난달 21일 국가유산청의 허가와 협조 하에 서울시와 SH도시주택개발공사 등 관계자 13명이 종묘 정전 앞에서 다양한 각도로 촬영을 한 바 있다.
국가유산청은 “세계유산 종묘의 엄격한 보존 관리를 최우선으로 하되, 적법한 절차를 준수한 기관 간 협의에는 성실히 임하고 있다”며 “서울시는 이미 제출기한이 지난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의 자료 제출요구에 조속히 회신하시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이민경 서울시 대변인은 7일 입장문을 내고 “시가 세운4구역 경관 시뮬레이션의 객관적이고 공개적인 검증을 위해 요청한 종묘 정전 상월대 촬영을 국가유산청이 일방적으로 불허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 대변인은 “객관적 검증으로 논란을 정리할 기회와 서울시의 노력을 차단한 이번 결정은 국가유산청이 갈등 해결 의지가 있는지조차 의문을 갖게 한다”며 “종묘는 특정 기관이 독점적으로 판단하고 사유화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서울시민 모두가 누리는 공동의 문화유산이며 그 가치를 둘러싼 논쟁 역시 시민 앞에서 투명하게 검증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수문 선임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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