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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농담이라고 해도 가볍고 부적절한 대통령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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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7일 기자 간담회에서 시진핑 주석의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 “공자 말씀으로 들었다”며 “착하게 잘살자는 의미로 이해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정말 이렇게 이해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대답하기 곤란해 농담으로 넘기려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농담이라고 해도 경솔하고 부적절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 이 시점은 미국이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 압송하고, 중국이 대만을 포위 훈련하고, 중국과 일본이 격하게 충돌하는 시기다. 세계가 다시 미국 대 중·러의 대결 구도로 갈라지고 강대국들이 힘으로 이익을 관철하는 시대가 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런 격변의 한가운데에 한반도와 한국이 있다. 시진핑도 이를 알고 있고 한국 대통령에게 ‘줄을 똑바로 서라’고 압박한 것이다. 시진핑은 이 대통령을 초청해 놓고 일본에 희토류 공격을 가했다. 한·일을 갈라치기 하는 것이다. 많은 우리 국민도 이런 국제 정세를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 이 상황에서 대통령의 ‘착하게 살자’ 농담이 어떻게 들리겠나.

이 대통령의 이해 못 할 언급은 또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오랜 시간 북한에 대해 군사적 공격 행위를 했다”고 했다. 윤석열 정부의 평양 무인기 침투를 말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무인기 침투는 북한이 먼저 한 것이다. 북한의 군사적 공격은 청와대 습격, 아웅산 테러, KAL기 폭파,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등 셀 수도 없다. 무수한 국민이 목숨을 잃었다. 그런데 우리 대통령이 “북한이 엄청 불안했을 것”이라고 한다. 불안한 것은 핵폭탄을 머리에 이고 사는 우리 국민이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오랜 시간 북한에 대해 군사적 공격 행위를 한 것’이 무엇인지 모두 밝혀주기 바란다.

시진핑은 ‘한한령 해제’에 답을 주지 않았다. ‘남북 관계를 중재해 달라’는 요청에도 사실상 답을 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서해 불법 구조물 관련, “양식장 관리 시설은 (중국이) ‘철수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일부 진전이다. 하지만 중국은 서해를 인구 비례로 나누자고 하는 나라다. 베트남처럼 중국이 하는 행위에 대해 똑같은 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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