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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베네수엘라와 연계된 러 유조선 나포” 공식 발표

조선일보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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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월 촬영된 유조선 '벨라 1호'의 사진. 미국은 7일 베네수엘라의 원유 무역과 연계된 해당 유조선을  나포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연합뉴스

작년 3월 촬영된 유조선 '벨라 1호'의 사진. 미국은 7일 베네수엘라의 원유 무역과 연계된 해당 유조선을 나포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이 군사력을 동원해 베네수엘라와 연계된 러시아 국적 유조선을 아이슬란드와 영국 사이 북대서양에서 나포했다.

7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군 유럽사령부(EUCOM)는 이날 X(옛 트위터)에 “미 법무부와 국토안보부는 국방부와 협력해 벨라 1호를 미국 제재 위반으로 나포했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선박은 미 해안경비대 먼로함의 추적 이후 북대서양에서 미 연방법원이 발부한 영장에 의해 나포됐다”고 했다.

익명의 미국 관료는 NYT에 “미 해안경비대가 약 2주간의 추적 끝에 유조선 ‘벨라 1호’에 승선했다”며 이 과정에서 선원들의 특별한 저항은 없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이끌던 베네수엘라 정권을 경제적으로 압박할 목적으로 원유 거래에 연루된 선박을 단속해왔다. 문제의 유조선은 지난달 베네수엘라를 목적지로 삼은 듯 카리브해에 진입했다가 미국 해안경비대가 접근하자 달아나기 시작했다. 이후 대서양으로 피신한 뒤 명칭을 ‘마리네라’로 바꾸고 러시아에 선박을 등록했다.

미국은 이 유조선을 2주 넘게 추적해왔다. ‘벨라 1호’는 국제 제재를 위반해 러시아·이란·베네수엘라 원유를 불법 운송해 온 선박 집단인 ‘그림자 선단’에 속해 있다.

앞서 러시아는 미국의 추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외교 경로를 통해 미국에 추적 중단을 요청했다. NYT는 익명의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 해안경비대가 벨라 1호에 승선했을 당시 주변에 러시아 선박은 없었다”며 “이로써 미국과 러시아 간의 대치 가능성을 피할 수 있었다”고 했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러시아와의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했고, NYT도 “양국 간 대립을 심화시킨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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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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