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배우 권상우가 아내 손태영의 유튜브를 보며 위안을 얻는다고 밝혔다.
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영화 '하트맨'으로 돌아온 권상우가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권상우 씨의 코믹 연기에 마니아층이 있다. 저도 그중 하나"라고 말했다. 권상우는 "요즘 친구들은 저의 리즈 시절을 모르니까"라며 "저를 유쾌한 배우로 기억해주니까 그것도 되게 즐겁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많은 사랑을 받고 청춘스타로 활동한 게 사실 6~7년 밖에 안 된다. 결혼하고 활동한 지가 18년 차인데, 나이를 먹을수록 한 작품 할 때마다 벼랑 끝에 선 기분이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유재석에게 "선배님은 너무나 많은 프로그램을 해서 한두 개 안 돼도 되겠지만"이라고 말한 뒤, "저희는 1년에 많이 해봐야 한두 작품인데 절박하고 항상 벼랑 끝에 있다는 그런 마음이 있어서 몸을 던지는 편이다. 진심으로"라고 밝혔다.
올해 데뷔 25주년인 권상우는 26세라는 다소 늦은 나이에 데뷔한 것에 대해 "군대 다녀와서 모델 일을 좀 하다가 제 또래 배우들에 비해 늦게 데뷔한 편이다. 제가 배우가 된 가장 큰 계기가 군대다. 대학교 1학년 때 기말고사를 공부하다가 바로 군대에 갔는데, 그때가 IMF가 오기 직전이었다. 형도 저도 사립학교를 다니니까 어머니가 힘드셨던 거다. 같은 아파트에 병무청에 근무하시는 분이 계셨다. 보통 자원입대란 건 내가 자원하는 건데 어머니가 저도 모르게 자원입대를 넣으셨다. 그걸 군대 가기 일주일 전에 알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엄마 이거 뭐야?' 했더니 엄마가 군대나 빨리 갔다 오라고 하셨다. 저는 기말고사 중간에 입대를 하게 됐다"며 "제가 군대를 다녀 왔는데 입소 당일 불침번을 서는 1시간 동안 '나는 누군가, 여긴 어딘가'란 생각을 하면서 2년 2개월을 있었다. 그렇게 군대를 다녀오고 또래 친구들보다 1년의 시간이 여유가 있었다. 그 시간은 내 꿈을 위해 써보자 해서 무작정 서울로 올라왔다"고 밝혔다.
원래 배우를 꿈꿨는지 묻자, 권상우는 "어렸을 때부터 말은 못했지만 혼자 그런 생각을 했다. 제가 서울에 살았던 것도 아니고, 그땐 연극영화과 가려는 친구도 없었고, 그런 꿈을 표출하기엔 약간 소심했다"며 "꿈만 가지고 서울로 왔는데 아는 사람도 없었다. 그래서 일단 '모델라인'에 들어갔다. 그때 동기가 공효진이었다. 그렇게 모델 일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반면 어머니는 미술 선생님이 되길 원했다며 "제가 미술교육과에 다니니까 안정적인 직업을 갖게 하고 싶으셨던 것 같다. 형은 지금도 고등학교 영어 선생님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어머니가 저를 잡으러 오셨다. 청담동에 있는 커피숍에 어머니랑 목동에 사는 이모가 같이 저를 만나러 오셨다. 거기가 핫플레이스이지 않나. 하필 옆 테이블에 유동근 선배님이 앉아계셨다"고 떠올렸다.
권상우는 "얼마나 신기하냐. 어머니가 유동근 선배님을 볼 때마다 그 틈을 파고들었다. '1년만 시간을 달라. 어떻게든 열심히 해보겠다' 해서 어머니가 한 번의 기회를 주셨다"며 배우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전했다. 그렇게 '천국의 계단', '동갑내기 과외하기', '말죽거리 잔혹사'를 연달아 히트시키며 전성기가 시작됐다.
특히 '천국의 계단'에서 한정서(최지우)만 보면 전력 질주하는 명장면에 대해 유재석은 "요즘에는 뛰는 것 하면 덱스를 떠올릴 텐데, 그 당시에는 뛰는 건 권상우였다"고 떠올렸다.
그러자 권상우는 "그 친구(덱스)도 제 전성기 스피드는 안 나온다"고 너스레를 떨며 "제가 초, 중, 고, 대, 군대까지 항상 달리기 대표였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정말 빨랐다. 감독님이 저만 나오면 계속 뛰게 하고, 뛰어넘게 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원조 '몸짱'이기도 한 권상우는 "사실 먹을 거 다 먹는다. 영화 찍을 때 식단 두 달 해보고 못하겠더라"라고 털어놨다. 특히 절친 비가 부러워하는 체질이라며 "우리 둘 다 운동만 하니까 1등 신랑감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이에 유재석이 "손태영, 김태희도 같은 생각이냐"고 묻자 권상우는 "운동한다고 하면 잘 보내준다"고 답했다.
또한 "촬영이 없을 때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 대부분 집에 혼자 있는 것 같다"며 "아내 손태영의 유튜브를 보고 댓글을 단다"며 "가족들에 대해 안 좋은 얘기를 하면 직접적으로 쓴다. 아닌가 싶어서 지울 때도 있다. 유튜브가 가족 앨범이라 생각한다. 시차 때문에 통화가 어려우니 애들 보고 싶을 때 튼다. 마음의 위안이 된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