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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소고기 관세율 14년만에 '0%'…우유 등 45개 무관세

아시아경제 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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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미국산 소고기와 우유, 감귤 등 미국에서 수입하는 농·축산물 45종의 관세가 사라진다. 지난 2012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단계적으로 관세율을 낮춰온 지 약 14년 만이다.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육류 코너. 연합뉴스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육류 코너. 연합뉴스


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한미 FTA에 따라 미국에서 수입되는 45개 농·축산물 관세가 0%로 조정됐다. 특히 미국산 소고기는 지난해 1.2∼4.8%의 관세가 적용되다 올해부터 무관세로 전환됐다. 한미 FTA 체결 전 37.3%에 달했던 미국산 소고기 관세율은 FTA 체결 이후 매년 2.6%포인트씩 단계적으로 인하됐다.

미국산 소고기의 수입 물량은 2022년 25만7000t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매년 23만t 수준을 웃돌며, 수입 소고기 시장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1~11월까지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은 21만8383t으로 전체 수입 소고기의 45.2%를 차지했다.

이번 관세율 조정으로 최근 가파르게 오른 수입산 소고기 가격이 다소 안정될지 주목된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수입 소고기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 2.2%에서 10월 5.3%, 11월 6.8%, 12월 8% 등으로 가파르게 치솟았다.

수입산 소고기 가격 상승에는 고환율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소고기 수입 물가는 달러 기준으로 전년 대비 10.3% 상승했으나, 환율 변동을 반영한 원화 기준 상승률은 15.4%에 달했다. 다만 관세가 사라지더라도 수입단가 상승분이 아직 소비자 가격에 완전히 반영되지 않아, 가격 오름세는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미국산 과일과 유제품의 무관세 품목도 늘어났다. 미국산 만다린에는 지난해 9.5%의 관세가 부과됐지만, 올해부터 무관세로 전환됐다. 오렌지와 귤의 중간 품종인 미국산 만다린은 주로 1~6월 국내 판매가 이뤄지는데, 이 시기 유통이 겹치는 제주 만감류의 시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치즈 등 미국산 유제품에 대한 관세도 2024년 4.8%, 2025년 2.4%로 단계적으로 낮아져 오다 올해부터 전면 철폐됐다. 미국산 치즈는 지난해 1~11월 기준 수입 치즈의 46%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신선란, 호두, 땅콩, 마늘, 양파, 참깨 등 총 45개 품목의 관세가 올해부터 사라진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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