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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수요시위', 34년째 이어지는 인권과 평화의 외침

노컷뉴스 CBS노컷뉴스 오요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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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2026년 첫 수요시위…1734번째 외침
"피해자들의 뜻, 전쟁 없는 평화로운 세상"
"인권과 평화의 수요시위 정신 확산해야"
극우 세력 집회방해·피해자 모욕 심각
"'위안부' 피해자 보호법 속히 개정돼야"



[앵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어느덧 34년을 맞았습니다.

교회 여성들과 시민사회는 지난 발걸음을 돌아보며, 피해자들이 소망했던 인권과 평화의 길을 끝까지 이어가겠다고 뜻을 모았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92년 1월 8일, 교회 여성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정기수요시위는 34년 동안 한 주도 거르지 않고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의 용기 있는 증언과 외침은 여성과 시민들의 각성을 불러일으켰고, 수요시위는 피해자 중심의 인권 운동이자 국제적 연대의 상징적 공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7일,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진행된 제1734차 정기 수요시위. 정기 수요시위는 1995년 고베 지진과 2011년 동일본 지진 직후 희생자 추모를 위해 생략된 경우를 제외하곤 한 주도 쉬지 않고 이어져 왔다. 피해자 할머니들의 뜻을 반영한 연대의 표현이었다. 자료사진

7일,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진행된 제1734차 정기 수요시위. 정기 수요시위는 1995년 고베 지진과 2011년 동일본 지진 직후 희생자 추모를 위해 생략된 경우를 제외하곤 한 주도 쉬지 않고 이어져 왔다. 피해자 할머니들의 뜻을 반영한 연대의 표현이었다. 자료사진



이 연대 운동은 실제로 크고 작은 변화들을 만들어왔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서 일본군의 관여와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담화를 이끌었고, 국내에선 피해 생존자들을 지원하는 법이 제정됐습니다.


또 위안부 문제가 유엔 인권위원회에 상정되며 국제적인 인권 의제로 확산됐습니다.

2026년 첫 수요시위를 찾아 연대발언에 나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여성위원회 김은정 위원장은 "피해자들의 증언과 운동의 역사는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할 진실"이라며 "일본군 성노예 문제는 반드시 해결돼야 할 정의의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할머니들 증언은 한 사람의 이야기를 넘어 침묵을 강요받았던 수많은 여성들의 목소리였다"며 "군사주의와 전쟁, 그리고 가부장적 억압 구조를 함께 극복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은정 목사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여성위원장]
"많은 피해자 할머니들이 우리 곁을 떠나셨고, 이제 여섯 분밖에 남아 계시지 않지만, 우리가 기억하는 한 그분들의 뜻과 이 운동의 정신은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분들의 뜻과 우리의 뜻은 식민지 역사를 왜곡하지 않고 다시 바로 세우고, 여성의 존엄과 인권을 회복하는 일입니다."

이날 연대발언자로는 김민문정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김은정 NCCK 여성위원회 위원장, 박신자 한국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JPIC분과 위원장, 김영환 민족문제연구소 대회협력실장이 참여했다. 자료사진

이날 연대발언자로는 김민문정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김은정 NCCK 여성위원회 위원장, 박신자 한국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JPIC분과 위원장, 김영환 민족문제연구소 대회협력실장이 참여했다. 자료사진



한편, 전쟁범죄 인정과 진상규명,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 책임자 처벌, 역사교과서 기록, 추모비와 사료관 건립이라는 수요시위 7가지 요구사항은 아직 이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게다가 극우세력의 집회 방해와 피해자들을 향한 모욕, 역사 부정시도가 더욱 심해지고 있어, 피해자 보호법 개정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의기억연대는 "역사를 지우는 것은 단지 과거를 왜곡하는 일이 아니라, 오늘의 폭력을 정당화하고 내일의 범죄를 계속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며 "부정과 왜곡에 맞서 기억과 진실을 바로 이어가자"고 당부했습니다.

특히, "세계 곳곳에서 노골적인 주권 침해와 무력 침략, 군사적 폭력 위협이 커지고 있다"며 34년째 인권과 평화를 외쳐온 수요시위의 정신을 확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나영 이사장 / 정의기억연대]
"피해자들이 오랜 기간 (7가지) 요구를 외쳐온 이유는 단 하나, '전쟁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함이다. (일본 정부는) 세계 곳곳에서 평화의 소녀상 설치를 방해하고, 철거를 압박하며, 기억과 진실의 역사를 지우려 하고 있다. 전쟁의 책임을 부정하는 국가는 결국 다시 전쟁으로 나아간다."

수요시위 참가자들은 "피해자들이 이루고자 했던 것은 단지 개인의 명예회복이 아니라, 인권이 존중되는 세상,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이었다"며 "그날이 올 때 까지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지난달 31일 열린 제1733차 정기 수요시위에서 시민들이 길원옥·이옥선 할머니의 영정에 헌화하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 31일 열린 제1733차 정기 수요시위에서 시민들이 길원옥·이옥선 할머니의 영정에 헌화하는 모습. 연합뉴스



[영상기자 정선택, 이선구]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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