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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결혼까지 1.8억 더 드는데 은퇴하면 '벼락거지' 공포···4050 노후대비 현실은

서울경제 김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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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지만, 정작 은퇴를 눈앞에 둔 40·50대의 노후 준비는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대비의 필요성은 대부분 공감하고 있으나, 실제 준비가 됐다고 느끼는 비율은 10명 중 4명에도 못 미쳤다.

여기에 은퇴 이후에도 자녀 교육과 결혼을 위해 1인당 평균 1억8000만원에 가까운 추가 지출이 예상되면서 ‘은퇴 후 소득 절벽’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7일 보험개발원이 공개한 ‘2025 KIDI 은퇴시장 리포트’에 따르면 현재 직장에 다니거나 자영업에 종사하는 40·50대의 90.5%는 “노후 준비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지만, “충분히 준비돼 있다”고 답한 비율은 37.3%에 그쳤다. 노후를 체감하는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불안감은 커지지만, 현실적인 준비는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은퇴 이후에도 자녀 부양 부담이 남아 있다고 답한 비율은 67.9%에 달했다. 자녀 1인당 예상 교육비는 평균 4629만원, 결혼 비용은 1억3626만원으로 은퇴 후에도 약 1억8000만원의 목돈이 필요할 것으로 봤다.

반면 이들이 기대하는 평균 퇴직급여는 1억6741만원 수준에 불과했다. 퇴직금 대부분을 노후 생활비로 쓰겠다는 응답이 75%를 넘었지만, 자녀 관련 지출만으로도 상당 부분이 소진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노후 준비 수단 역시 공적연금에 과도하게 쏠려 있었다. 40·50대의 69.5%가 공적연금을 주요 노후 자금으로 꼽았고, 개인연금을 활용하고 있다는 응답은 6.8%에 불과했다. 그러나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은 2024년 기준 22% 수준으로, 은퇴 후 월소득이 현역 시절의 5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드는 구조다.


보험개발원은 공적연금만으로는 급격히 늘어나는 고령 인구의 노후를 떠받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이미 20%를 넘어섰고, 2050년에는 40%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고령층을 부양해야 할 생산가능인구의 부담도 급격히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보험개발원은 연금저축과 개인연금, 저축성 보험 등 보완적 소득원을 적극적으로 마련하지 않으면 노후 빈곤 위험이 구조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은 “은퇴 이후의 삶이 길어진 만큼 연금과 보장을 함께 고려한 다층적인 노후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여진 기자 aftershoc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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