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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라이브]'쉼 없이 움직이는 로봇 천지'…홀리듯 관람객 발길 사로잡은 현대차 부스

비즈워치 [비즈니스워치 도다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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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안팎 인산인해…첫날에만 3000명 몰려
아틀라스·스팟·모베드 등 로보틱스 전면 배치
충전·주차·검수까지…미래 엿볼 수 있는 구성


현대차그룹 산하 보스톤다이내믹스의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이 작업 시연 중이다./영상=도다솔 기자

현대차그룹 산하 보스톤다이내믹스의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이 작업 시연 중이다./영상=도다솔 기자


[라스베이거스=도다솔 기자] 세계 최대 IT·전자 박람회인 CES 2026의 올해 주제는 '혁신가들의 등장(Innovators show up)'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전시관은 이 화두를 자동차 신기술 소개 대신 로보틱스 활용 장면으로 풀어냈다. 차량 중심의 모빌리티 기술을 기대하고 들어선 관람객이라면 로봇이 전면에 배치된 전시 구성에서 '혹시 부스를 잘못 찾았나'싶어 잠시 멈칫할지도 모른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CES에서 로보틱스를 통해 모빌리티 기업이 어디까지 역할을 확장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전시관 곳곳에서는 로봇들이 현장에서 주어진 역할과 작업 방식을 실제 움직임으로 풀어내며 관람객을 사로잡았다.

사람 곁으로 들어온 로보틱스

CES 2026 개막일인 6일(현지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웨스트 홀(LVCC) 내 현대자동차그룹 부스로 입장을 위한 대기 줄이 늘어서 있다./사진=현대차

CES 2026 개막일인 6일(현지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웨스트 홀(LVCC) 내 현대자동차그룹 부스로 입장을 위한 대기 줄이 늘어서 있다./사진=현대차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 마련된 현대자동차그룹 전시관은 개막 첫날인 6일(현지시각)부터 관람객으로 붐볐다. 입장을 기다리는 대기줄이 전시관 외곽을 반바퀴 이상 둘러쌀 만큼 인파가 몰렸다. 전시 1일차에만 약 3350여명이 전시관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형 전시장임에도 동선이 자연스럽게 느려질 정도로 관람객 밀도가 높았고 시연이 이뤄지는 구간마다 로봇들에 홀린듯 발걸음이 잦아들었다.

이번 CES에서 현대차그룹 전시관은 차량 대신 로봇과 자동화 기술로 채워졌다. 계열사 보스톤나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중심으로 4족 보행 로봇 '스팟',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과 주차 로봇 등 다양한 로보틱스 기술이 1836㎡(약 557평) 규모 전시관 전반에 배치됐다.

현대차그룹 산하 보스톤다이내믹스의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이 다양한 움직임을 선보이고 있다./영상=도다솔 기자

현대차그룹 산하 보스톤다이내믹스의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이 다양한 움직임을 선보이고 있다./영상=도다솔 기자

전시관 중앙에 마련된 테크랩에서는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 시연이 이어졌다. 아틀라스는 선반에서 부품을 집어 옮기는 작업을 여러 차례 반복하며 동작을 이어갔다. 허리와 무릎을 굽혀 물체를 집고 방향을 바꿔 이동하는 과정은 별도의 해설 없이도 이해될 만큼 자연스러웠다. 시연이 끝난 뒤에도 관람객 상당수는 자리를 떠나기보다 다음 작업이 다시 시작되는 모습을 지켜봤다.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사진=도다솔 기자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사진=도다솔 기자


함께 전시된 개발형 모델은 실제 제조 현장 투입에 적합한 사양을 갖췄다. 개발형은 자율 학습 기능과 다양한 작업 환경 대응 능력을 강화한 모델이다. 56개의 자유도(DoF)를 갖춰 대부분의 관절이 완전히 회전할 수 있고 사람과 유사한 크기의 손에 촉각 센서를 탑재했다. 또 360도 카메라를 통해 모든 방향을 인식할 수 있어 주변 환경을 입체적으로 인식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기반으로 휴머노이드의 산업 현장 활용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산하 보스톤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이 집게손으로 문을 열고 들어가는 모습./영상=도다솔 기자

현대차그룹 산하 보스톤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이 집게손으로 문을 열고 들어가는 모습./영상=도다솔 기자


아틀라스 인근에서는 보스톤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이 전용 소프트웨어 플랫폼 오르빗 AI를 활용해 설비 점검 과정을 보여줬다. 계단을 오르내리며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이상 징후를 감지하는 동작이 이어졌고 집게형 그리퍼로 손잡이를 잡아 문을 열고 내부로 진입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단순히 이동 능력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관리·점검 업무 흐름을 그대로 옮겨놓은 구성이라는 점에서 관람객들의 시선이 오랜 시간 머물렀다.

조립·검수·충전까지…로봇이 맡은 현장

제조 공정을 구현한 체험존에서는 산업용 착용 로봇 '엑스블 숄더'와 스팟 기반의 'AI 키퍼'가 함께 작동했다. 사람이 조립 작업을 수행하면 스팟이 이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작업자 보조와 품질 검사를 로봇이 나눠 맡는 구조다.

시연자가 산업용 착용로봇 '엑스블 숄더(X-ble Shoulder)'를 착용하고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전용 플랫폼인 E-GMP 윗보기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도다솔 기자

시연자가 산업용 착용로봇 '엑스블 숄더(X-ble Shoulder)'를 착용하고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전용 플랫폼인 E-GMP 윗보기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도다솔 기자


엑스블 숄더는 윗보기 작업이나 반복 작업 환경에서 사용자의 어깨 부담을 최대 60%까지 줄여주는 착용형 로봇으로 소개됐다. 현장에서는 차량 하부가 들어 올려진 상태에서 작업자가 팔을 머리 위로 유지한 채 부품을 조립하는 상황을 가정한 동작이 이어졌다. 어깨를 계속 들어 올린 상태로 작업해야 하는 공정에서 착용 로봇이 상체 부담을 보조하는 방식이다. 회사 측은 해당 장비가 이미 현대트랜시스와 현대로템 등 그룹 계열사를 비롯해 대한항공의 현장에서도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영상=도다솔 기자

차세대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영상=도다솔 기자


전시장 한쪽에서는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의 움직임이 이어졌다. 울퉁불퉁한 노면에서도 차체가 수평을 유지한 채 이동하는 장면이 반복적으로 펼쳐졌다. 모베드는 혁신적인 구동·자세 제어 기술을 앞세워 이번 CES 2026에서 로보틱스 분야 최고혁신상을 받은 플랫폼이다.

상단 모듈을 교체해 배송, 물류, 개인 이동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상용화 모델과 함께 여러 콘셉트 모델이 함께 소개됐다.

현대차그룹이 모셔널과 함께 개발한 '로보택시'./사진=도다솔 기자

현대차그룹이 모셔널과 함께 개발한 '로보택시'./사진=도다솔 기자


아울러 현대차그룹이 모셔널과 함께 개발한 아이오닉 5 로보택시를 대상으로 한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ACR) 작동 장면과 현대위아의 주차 로봇 움직임도 관람객 발길을 끌었다. 아이오닉 5 로보택시는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기준 레벨 4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차량이다.


충전 로봇은 충전구를 인식해 스스로 충전과 분리를 수행했고, 주차 로봇은 협소한 공간에서 차량을 들어 올려 이동시키는 과정을 반복적으로 보여줬다. 자율주행 차량의 이동부터 충전, 주차까지 전기차 이용 과정 전반을 자동화 기술로 묶어 제시한 구성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오는 9일(현지시각)까지 CES 2026 전시를 통해 로보틱스 기술과 이를 실제 현장에 적용하는 다양한 활용 시나리오를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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