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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중국發 훈풍에…매출 기대감 '솔솔'

아시아투데이 이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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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소비 회복세 타고 성장세

농심 상하이 공장./농심

농심 상하이 공장./농심



아시아투데이 이창연 기자 = 한중 정상회담 훈풍에 중국 소비 회복세가 맞물리면서 농심의 중국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양국 간 '식품안전협력 양해각서(MOU)' 체결로 비관세 장벽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현지 생산망을 갖춘 농심이 이번 '정책적 훈풍'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이번 한중 정상회담의 성과인 '식품안전협력 MOU'는 양국 경제 협력 과제 중 민생 체감 효과가 가장 큰 분야로 꼽힌다. 핵심은 식품안전 법률·규정 등 정보 교환에 있다. 중국 시장 특성상 신제품 출시와 유통 속도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만큼, 이번 제도적 협력 강화는 국내 식품업계 전반에 실질적인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변화는 중국 내 생산부터 유통, 마케팅까지 완비된 사업 구조를 갖춘 농심에 특히 긍정적이다. 중국 당국과의 식품안전 협력과 정보 교환이 제도화되면 현지 사업 운영 전반의 불확실성이 낮아질 수 있어서다. 현재 농심은 중국 내 주요 거점 '상하이' '청도' '심양' '연변' 등에 생산기지를 가동하며 생산과 유통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현지 생산 체제는 급변하는 중국 내수 시장 트렌드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제도적 개선과 함께 시장 환경도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 업계는 농심의 중국 법인 매출이 지난해 4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올해에도 이어지는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이 현지 소비 심리를 끌어올리면서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현지화 마케팅도 한층 과감해졌다. 농심은 최근 중국 스낵 기업 염진포자에 신라면 시즈닝을 공급하며 '신라 매운두부' 시리즈 출시를 지원했다. 농심의 대표 지식재산(IP)인 신라면의 매운맛을 중국인들이 즐겨 먹는 두부 간식에 접목한 것으로, '신라면 오리지널 맛'과 '신라면 툼바 맛' 등 두 가지 맛으로 구성됐다. 라면에 이어 스낵 카테고리로 브랜드 영향력을 확장하려는 시도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농심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3조5236억원, 영업이익 196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5%, 20.6% 성장한 수치다. 국내 시장은 지난해 단행된 판가 인상 효과로 손익 체력이 회복된 가운데 올해 1분기까지 기저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해외 시장은 중국의 회복세에 힘입어 견조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러한 중국 시장에서의 재도약은 농심이 제시한 중장기 목표 '비전 2030' 달성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농심은 2030년까지 매출 7조3000억원, 영업이익률 10%를 달성하고 해외 매출 비중을 61%까지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북미 시장의 고성장에 이어 중국 시장이 다시 성장 궤도에 진입함에 따라 글로벌 포트폴리오의 균형 잡힌 성장이 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은 내수 시장 규모만으로도 포기할 수 없는 거대 시장"이라며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우호적인 사업 환경이 조성돼 내수 부진을 해외가 메우는 구조가 강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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