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최초의 장애·비장애 유아 통합유치원인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새결유치원. 부산시교육청 제공 |
부산에 모든 장애·비장애 유아가 같은 교실에서 수업을 받는 통합 유치원이 문을 연다.
부산시교육청은 7일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 공립 단설 새결유치원을 3월 개원한다. 그동안 부산에서는 공립유치원에 특수학급을 신·증설한 사례는 있었지만 통합유치원은 새결유치원이 처음이다”고 밝혔다.
통합유치원은 편견과 차별 없는 교육을 실현하는 것이 목적이다. 조기 통합교육을 통해 장애 유아의 사회적 적응력과 자립 역량을 높여주고, 모든 유아에게 균등한 교육 기회를 보장하는 것과 함께 어릴 때부터 차별과 편견 없이 장애인을 대하는 가치관을 자연스럽게 지니는 효과를 꾀하려고 한다.
통합유치원은 등원하는 모든 비장애·장애 유아가 유치원 일상을 함께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 유치원 특수학급은 특수교사가 부족하기 때문에 부분적인 통합 교육만 가능하지만 통합유치원은 장애·비장애 아동을 전담하는 담임이 법적 기준에 따라 배치되기 때문에 전반적인 통합교육이 가능하다.
새결유치원은 2022년부터 추진됐다. 부산시교육청은 237억원을 들여서 3901㎡ 터에 지상 3층 건축연면적 4895㎡ 규모로 지었다. 비장애 아동시설뿐만 아니라 장애 유아의 특성을 고려한 감각운동실, 심리안정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새결유치원 장애·비장애 유아들은 같은 통학버스를 타고 다닌다. 학교에 도착하면 같은 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급식을 한다. 3~5살 비장애 유아를 전담하는 일반교사와 장애 유아를 전담하는 특수교사가 같은 교실에서 함께 가르친다. 특수교육실무원의 지원을 받아 유아 발달에 적합한 놀이와 활동 등을 지도한다. 1교실 2교사인 것이다.
새결유치원 개원에는 애로가 있었다. 특수교사 확보였다. 현행 법률에 따라 특수교사 정원 1명을 확보하려면 유치원은 학급당 4명,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학급당 각 6명, 고등학교는 학급당 7명씩의 특수학급을 둬야 한다. 새결유치원은 특수교사 6명을 확보하기 위해 반당 4명씩 6학급(정원 24명)을 편성했다.
새결유치원은 일반학급 7개와 특수학급 6개로 운영된다. 애초 일반·특수학급을 각 6개씩 둬서 통합교육을 하려고 했으나 근처에 유치원이 부족하다는 민원을 고려해 일반학급 1개를 더 늘렸다. 1개 일반학급 유아들은 특수학급이 신설될 때까지 통합교육을 받지 않는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려면 어릴 때부터 장애·비장애인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하지 않는 생각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새결유치원은 유아 통합교육의 선도 모델로서 지역사회 전반에 포용적 교육문화를 확산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장애·비장애 유아가 자연스럽게 놀며 배우는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광수 선임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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