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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농가 한파 피해, 페인트로 막는다

서울경제 박우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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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농진청과 특수페인트 개발
차열 코팅으로 나무 온도차 줄여


혹한기 한파로부터 과일나무를 보호할 수 있는 특수 페인트가 나왔다.

KCC는 과수 전용 수성페인트 '숲으로트리가드'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제품은 KCC가 2024년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공동 연구협약(MOU)을 체결한 후 국책 과제 차원에서 개발한 제품이다.

신제품은 나무 내부의 온도 변화 폭을 조절해 동해 발생 위험을 낮추는 것이 특징이다. 동해는 겨울철 이상고온으로 나무 내부 수분 이동이 이른 시기에 활성화된 이후 급격한 기후 변화로 수분의 동결과 해동이 반복되면서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나무 겉껍질이 갈라지거나 수분 흐름이 막히는 등 조직 손상이 나타난다. 이는 과일 생산량과 품질 저하의 원인이 된다.



숲으로트리가드는 강한 햇빛으로 인한 나무 표면 손상도 최소화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기존 페인트 대비 차열 기능이 강화된 이 제품은 태양광과 근적외선을 각각 92.1%, 91.8% 반사한다. 그간 농가에서 사용한 일반 건축용 흰색 페인트보다 각각 5.4%포인트, 7.3%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처럼 열과 빛을 반사하는 페인트가 적용된 만큼 과수가 햇빛에 과도하게 노출됐을 때 줄기 표면의 온도가 갑자기 올라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실제 과수에 실험한 결과 나무 온도는 낮 동안 대기 온도 대비 최대 13.1도까지 상승했지만 제품을 도포한 나무는 3.5도 오르는 데 그쳤다.

특수 아크릴 수지 기반으로 개발돼 일교차나 계절 변화, 나무의 성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표면 팽창·수축에도 도막이 쉽게 갈라지거나 들뜨지 않는다. 또 방수성과 항곰팡이 성분도 포함했다. 붓이나 롤러만 있으면 별도 장비나 전문 기술 없이 누구나 나무에 도포할 수 있다.


KCC와 농촌진흥청은 관련 기술에 대한 공동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올해 현장 테스트 및 시범 적용을 시작으로 농가 보급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KCC 관계자는 "앞으로도 농촌진흥청과의 협력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 기술을 지속해서 발전해 나감으로써 농가 생산성 향상과 소득 안정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우인 기자 wipark@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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