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4600선을 돌파하며 외국인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은 연초부터 오히려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정부의 연말 외환시장 안정 조치 이후 40원 넘게 급락했던 환율이 다시 1450원 부근까지 오르자, 시장에서는 외환 수급 구조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정규장에서 환율은 0.3원 오른 1445.8원에서 마감했다. 장중에는 1449.9원까지 올랐으나 마감 무렵 상승 폭이 축소됐다. 연말 환율은 1439.0원으로 마감했으나 새해 들어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다시 1450원선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 성탄절을 앞둔 24일 정부의 외환시장 수급 안정 조치가 발표된 이후 환율은 단기간에 40원 이상 급락했지만, 연초 들어서는 하락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와 원·달려 환율이 표시돼있다. (사진=연합뉴스) |
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정규장에서 환율은 0.3원 오른 1445.8원에서 마감했다. 장중에는 1449.9원까지 올랐으나 마감 무렵 상승 폭이 축소됐다. 연말 환율은 1439.0원으로 마감했으나 새해 들어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다시 1450원선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 성탄절을 앞둔 24일 정부의 외환시장 수급 안정 조치가 발표된 이후 환율은 단기간에 40원 이상 급락했지만, 연초 들어서는 하락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눈에 띄는 점은 주식시장과의 엇박자다. 올해 들어 코스피는 사상 처음으로 4600선을 돌파하며 강한 랠리를 이어가고 있고, 외국인의 순매수도 지속되고 있다. 통상 외국인 주식 매수는 원화 수요를 늘려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환율은 기대만큼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의 배경으로는 외국인 주식 자금 유입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보다 약해졌다는 점이 지목된다. 과거에는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매수할 때 환율 변동에 대한 헤지 없이 투자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고환율 인식이 강해 헷지를 설정하는 흐름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외국인 자금 유입이 곧바로 원화 강세로 이어지지 않는다.
여기에 거주자들의 해외주식 투자에 따른 달러 환전 수요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12월 개인의 해외투자 규모는 전월 대비 72% 감소했지만, 새해 들어서는 다시 투자 수요가 살아나는 모습이다. 특히 오전 장중을 중심으로 해외주식 매수를 위한 환전 수요가 몰리면서 환율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저가 매수 성격의 달러 수요도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환율이 1400원대 중반으로 내려올 때마다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환율 상단을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환율이 뚜렷한 추세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환율은 크게 오르거나 내리는 국면이 아니라 연말 급락 이후 저가 매수가 조금씩 유입되는 흐름”이라며 “1450원대에서는 당국 개입 경계와 국민연금 환헤지 물량이 상단을 제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고용지표, 관세 판결, 차기 연방준비제도 의장 지명 등 주요 이벤트를 소화해야 환율 방향성이 잡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말 세제 혜택 때문에 일시적으로 들어왔던 자금이 다시 나가기 좋은 환경”이라며 “그때마다 하단이 지지되면서 환율이 야금야금 오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 정책 효과와 함께 1~2월 외환 수급 흐름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