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5일 만났을 당시 사진 속에 ‘의외의 인물’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류진쑹 중국 외교부 아주사 사장(아시아 국장)이다. 그는 지난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중일 갈등이 심화된 직후 중국을 방문한 가나이 마사아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11월 18일 만났을 이슈가 된 인물이다. 당시 촬영된 영상에서 류 국장은 가나이 국장과 협의를 마치고 나서 주머니에 양손을 넣은 채 굳은 표정으로 가나이 국장을 내려다봤고, 가나이 국장은 류 국장에게 고개를 약간 숙이고 있어 마치 꾸지람을 듣는 것처럼 굴욕적인 모습으로 비춰졌다. 당시 일본 언론은 “자국 우위를 연출하기 위해 고의로 유출된 중국 선전전의 일환”이라고 지적했다.
류 국장은 이후 약 두 달만인 지난 5일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다시 언론에 포착됐다. 이 대통령이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국빈만찬을 끝내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셀카를 찍는 사진에서 뒤에 서있던 모습이 잡혔다.
류 국장은 가나이 국장을 만났을 때와 달리 환하고 밝은 표정을 지어 대비된 모습을 보였다.
관찰자망 등 중국의 현지 매체들은 "류 국장이 시종일관 미소를 띠고 있었다"며 "중국이 진심으로 친구를 대하고 손님을 환대한다는 점을 완벽하게 보여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중국 네티즌들이 "친구가 오면 좋은 술이 있고, 승냥이가 오면···"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고 매체는 전했다.
뒤에 생략된 부분은 '그를 맞아주는 것은 사냥총이다'는 내용으로 이 문장은 중국 외교 담론에서 중국이 핵심 이익을 수호하되 상대에 따라 접근방식을 달리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bright@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