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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조 안하면 마두로처럼…" 트럼프, 베네수 내무·국방장관 압박

머니투데이 김희정디지털뉴스부 부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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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베네수엘라의 강경파 디오스다도 카벨로 내무장관에게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처럼 표적으로 삼고 축출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 보도했다. 카벨로는 강경파로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의 오랜 라이벌이다.

6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디오스다도 카베요 내무장관이 미국에 의해 체포·압송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그의 아내인 실리아 플로레스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6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디오스다도 카베요 내무장관이 미국에 의해 체포·압송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그의 아내인 실리아 플로레스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카벨로 장관이 과거 억압적 행보를 보인 데다 친마두로 무장 민병대인 콜렉티보를 이끌어 유사 시 들고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에 망명길에 오르게 하거나 반대로 협조를 얻어내려 하고 있다. 특히 중재자를 통해 카벨로 장관이 반항할 경우 마두로 대통령처럼 생명의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국방장관도 잠재적 표적 명단에 올렸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 법무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여전히 법 집행작전이며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파드리노 장관 역시 미국에서 마약 밀매 혐의로 기소돼 수백만달러의 현상금이 걸려있다.

미국 관리들은 군 지휘권을 쥔 파드리노 장관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란 입장이다. 파드리노 장관이 카벨로 장관보다 덜 독단적이며 동시에 미국의 방침을 따를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의 최측근들이 과도기적으로 나라를 운영하는 데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린 CIA의 기밀 평가를 수용했다. 궁극적으로는 미국도 베네수에라가 새로운 선거를 실시하는 방향으로 나아나길 원하나, 구체적인 시행 시기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989년 파나마 침공 이후 최대 규모의 미국 남미 개입 이후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어떻게 감독할 것인지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을 마두로의 뒤를 이어 일시적으로 권력을 맡게 할 최선의 선택지로 보고 있다. 비평가들은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작전이 신식민주의이자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미국은 베네수엘라 임시 행정부에 미국 기업에 유리한 조건으로 석유산업을 개방하는 한편 마약 거래 단속, 쿠바 보안요원 추방, 이란과의 협력 중단 등을 요구했다. 한 미국 고위 관료는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에 남아 있는 세력에 최대한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베네수엘라 국민을 위해 옳은 일을 함으로써 미국과 협력하도록 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 과정에서 미국이 추가적인 군사행동으로 위협하는 것 외에도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이 카타르에 은닉해둔 자산을 압류해 지렛대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김희정 디지털뉴스부 부장대우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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