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미국)=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 "많은 기업이 AI 도입을 원하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투자 대비 효과(ROI)는 어떻게 증명할지 막막해한다. 레노버는 이 고민을 '90일' 안에 해결해 줄 수 있다."
켄 웡(Ken Wong) 레노버 SSG(솔루션 및 서비스 그룹) 사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스피어(Sphere)에서 열린 '레노버 테크월드 @ CES 2026'에서 기업용 AI 솔루션의 청사진을 제시하며 이같이 자신했다.
이날 레노버는 단순히 서버나 PC를 파는 하드웨어 기업을 넘어, 기업의 복잡한 문제를 AI로 해결해 주는 '솔루션 파트너'로서의 면모를 강조했다.
◆ "검증된 레시피 팝니다"…레노버 AI 라이브러리
켄 웡 사장은 기업들이 겪는 'AI 도입의 장벽'을 낮추기 위해 '레노버 AI 라이브러리(Lenovo AI Library)'를 제안했다. 이는 레노버가 전 세계 다양한 산업군에서 이미 검증을 마친 수백 개의 AI 솔루션 패키지다.
그는 "우리의 라이브러리를 활용하면 기업들은 보통 90일 이내에 AI 도입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레노버의 자체 공급망 관리 AI인 '리사(L.I.S.A)'가 소개됐다.
켄 웡 사장은 "이번에 공개한 '씽크북 오토 트위스트' 하나를 만드는 데 2700개의 부품이 들어간다"며 "리사는 전 세계에서 부품을 조달하고, 날씨나 파업 같은 변수를 예측해 생산 라인을 멈추지 않게 하는 지휘자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레노버는 이 솔루션을 자사뿐만 아니라 일반 제조업 고객들에게도 제공하고 있다.
◆ 라스베이거스 스피어를 움직인 기술
이날 행사가 열린 '스피어'의 압도적인 영상미 뒤에 숨겨진 기술적 비밀도 공개됐다. 제니퍼 코스터(Jennifer Koester) 스피어 사장이 직접 무대에 올라 레노버와의 협력 사례를 증언했다.
스피어는 자체 개발한 '빅 스카이(Big Sky)' 카메라 시스템을 통해 18K 해상도, 초당 60프레임의 영상을 촬영한다. 이 카메라가 쏟아내는 원본 데이터양만 초당 30기가바이트(GB)에 달한다.
코스터 사장은 "이 막대한 데이터를 처리하고 렌더링하여 거대한 스크린에 띄우는 것은 기존 기술로는 불가능했다"며 "레노버의 고성능 워크스테이션과 서버가 없었다면 스피어의 몰입감 넘치는 경험은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슐리 고라크푸르왈라(Ashley Gorakhpurwalla) 레노버 ISG 사장은 "AI 시대의 인프라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마법을 부린다"고 덧붙였다.
◆ 전력망 고치는 '로봇 개'... 피지컬 AI의 등장
발표 후반부에는 4족 보행 로봇, 일명 '로봇 개'가 무대 위로 걸어 나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켄 웡 사장은 "이 로봇은 단순한 장난감이 아니다"라며 중국의 거대 전력망 현장에 투입된 사례를 소개했다. 레노버의 AI를 탑재한 이 로봇은 험한 지형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전력 설비의 누수나 파손을 감지한다.
그는 "이 로봇의 진단 정확도는 98%에 달하며, 심지어 현장에서 즉각적인 수리(Fix on the spot)까지 수행한다"며 "위험한 작업 현장에서 인간을 보호하고 효율을 극대화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의 모범 사례"라고 설명했다.
한편, 레노버는 AI 구동으로 인해 급증하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6세대 '넵튠(Neptune)' 수냉식 냉각 기술도 함께 선보였다. 이 기술은 공랭식 대비 전력 소모를 최대 40%까지 절감해 준다.
CES 2026 특별취재팀 = 라스베이거스(미국) 김문기 부장·배태용·옥송이 기자·취재지원 최민지 팀장·고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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