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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길서 차량 급제동했더니 반바퀴 '휙'..."핸들 이렇게 꺾어야"

머니투데이 화성(경기)=박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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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찾은 경기도 화성 한국교통안전공단 화성교통안전체험센터의 '가상 빙판도로' 모습. 가상 빙판도로 위는 발을 잘못 내딛으면 넘어질 까 우려될 정도로 미끄러웠다. /사진=박진호 기자.

지난 6일 찾은 경기도 화성 한국교통안전공단 화성교통안전체험센터의 '가상 빙판도로' 모습. 가상 빙판도로 위는 발을 잘못 내딛으면 넘어질 까 우려될 정도로 미끄러웠다. /사진=박진호 기자.



지난 6일 오전 경기도 화성 한국교통안전공단(TS) 화성교통안전체험센터에 '가상 빙판도로'가 조성됐다. 도로 바닥에는 총 3개 차선에 걸쳐 대리석 타일이 깔려 있었다. 이 중 절반만 대리석인 양쪽 차선과 달리 중앙은 전체가 대리석이었다. 도로 옆에 설치된 기계에서는 물이 나오고 있었다. 두발로 위에 올라서자 균형을 제대로 잡지 않으면 넘어질 수 있을 정도로 미끄러웠다. 바닥은 손을 대자 얼음처럼 차가웠다.

교육용 차량인 아반떼에 올라 안전벨트를 매고 직접 운전을 시도했다. 정지운 한국교통안전공단 교수가 동승해 시범을 보이고 안전 운행법을 전수했다. 화성교통안전체험센터는 2017년 3월 개소해 버스와 택시 등 사업용 운전자 등을 대상으로 안전운전 교육과정을 포함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급제동·급가속은 금물



급제동은 금물이다. 이날 직접 시속 약 45㎞로 주행하다가 급제동을 시도했을 때 멈추기를 시도한 지점으로부터 25m 이상 밀려났다. 차에서는 ABS(미끄럼방지 제동장치)가 작동해 브레이크에 얹은 발에 강한 진동이 울렸다. 실제 주행 상황이었다면 앞차와 추돌이 예상됐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시속 30㎞에서도 빙판길 제동거리는 마른 노면에 비해 약 7배에 달한다.

오버스티어(Over steer) 현상에 대처할 때는 조향법이 중요하다. 오버스티어는 차량 뒷바퀴의 접지력에 문제가 생겨 미끄러지는 현상이다. 발생 시 대처가 쉽지 않아 운전자들이 큰 공포감을 느낀다고 한다. 핸들을 차량 후미가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틀어주는 카운터 스티어(Counter steer)를 이용해야만 차량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운전자 기준으로는 차체가 돌아가는 방향의 반대로 핸들을 꺾으면 된다. 가령 차 후미가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운전자는 차체가 왼쪽으로 돌아간다고 느끼게 되기 때문에 핸들을 오른쪽으로 꺾어야 한다. 다만 숙련도가 부족하면 차가 도는 스핀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날 기자가 시도한 카운터 스티어도 실패였다. 핸들 위 두 손에 힘을 주곤 가속 페달을 밟았다. 속도가 시속 45㎞에 도달한 순간 빙판도로에 진입하면서 핸들을 살짝 흔들자 오버스티어 현상이 발생했다. 차 후미가 오른쪽으로 쏠리자마자 핸들을 오른쪽으로 빠르게 돌렸다. 직후 핸들을 풀며 성공했다고 예상했으나 차가 다시 반대 방향으로 미끄러졌다. 순간 공포심에 브레이크를 밟았고 차는 제자리에서 반 바퀴 돌았다.

급가속 역시 피해야 한다. 가상 빙판도로에서 정 교수가 가속 페달을 갑작스레 꾹 밟자 RPM(분당회전수) 계기판의 바늘이 빠르게 움직였다. 이내 차가 앞으로 나가는 듯했으나 1~2초 정도 제자리에 머물렀다. 룸미러가 달달거리는 소리를 내며 흔들릴 정도로 큰 진동이 느껴졌다. 직후 바퀴의 접지력이 회복되면서 차량이 앞으로 움직였다.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조수석에 앉았지만 몸이 절로 굳었다.



"윈터 타이어로 미리 교체해줘야"



정 교수는 겨울철 빙판길 운전 시 사고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윈터 타이어로 교체만 해줘도 미끄러짐 사고를 상당 예방할 수 있다"며 "일반 타이어의 접지력이 영상 7℃에서 약해지기 때문에 본격적인 겨울이 오기 전 미리 교체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외에도 △평소보다 속도를 절반으로 줄이고 △안전거리는 평소의 2배로 유지해야 하며 △어두울 때 전조등을 반드시 켜야 한다.


출근길 아침 일기예보 및 습도 파악도 중요하다. 맨눈으로 도로 살얼음(블랙아이스)을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기온이 낮고 습도가 높다면 블랙아이스가 있다고 보고 주의해야 한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조사에 따르면 2022~2024년까지 도로 교통사고 사망자는 꾸준히 2500명 이상을 유지했다. 노면 상태별 교통사고 치사율을 보면 서리·결빙 상태일 때 치사율(1.97)이 가장 높았다. 특히 같은 서리·결빙 상태여도 흐린 날의 치사율(3.39)은 맑은 날 치사율(1.92)보다 약 1.76배 높다.

화성(경기)=박진호 기자 zzin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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