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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화인가, 보호인가"... 종묘 경관 놓고 유산청 vs 서울시 '정면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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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주 기자]
“사유화인가, 보호인가”... 종묘 경관 놓고 유산청·서울시 충돌 / 사진=연합뉴스

“사유화인가, 보호인가”... 종묘 경관 놓고 유산청·서울시 충돌 / 사진=연합뉴스


(더쎈뉴스 / The CEN News 이혜주 기자) 서울시와 국가유산청이 세운4구역 고층 건축물로 인한 종묘 경관 훼손 논란을 두고 정면 충돌했다.

서울시는 종묘 정전 상월대에서 경관 시뮬레이션 검증을 위한 촬영을 추진했으나, 국가유산청이 이를 불허하자 7일 강한 유감을 표했다. 이민경 서울시 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서울시는 세운4구역 경관 시뮬레이션의 객관적이고 공개적인 검증을 위해 요청한 종묘 정전 상월대 촬영을 국가유산청이 일방적으로 불허한 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세운4구역에 조성될 고층 건물이 실제로 종묘 경관을 훼손하는지 여부를 실증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해당 건물과 같은 높이(최고 141.9m)의 애드벌룬을 설치하고, 이를 다양한 지점에서 촬영해 시뮬레이션 결과와 비교하는 방식으로 검증 작업을 진행해왔다. 시는 이 결과에 따라 경관 왜곡은 없었다고 판단하고, 이를 시민들에게 직접 공개하기 위해 오는 8일 국가유산청, 도시계획위원, 기자단 등이 참여하는 현장 설명회를 상월대에서 개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국가유산청이 촬영을 불허하면서 계획은 무산됐다. 국가유산청은 '유산 보전·관리 및 관람환경 저해'를 이유로 촬영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변인은 "객관적 실증과 공개 검증을 거부하는 국가유산청의 태도는 그간 제시해온 경관 시뮬레이션의 객관성과 신뢰성마저 스스로 흔드는 것"이라며 "종묘는 특정 기관이 독점적으로 판단하고 사유화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 서울시민 모두가 누리는 공동의 문화유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결정은 갈등을 장기화하고 불필요한 오해와 불신을 증폭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갖게 한다"며 "국가유산청이 세계유산 보존의 책임기관이라면 문제 해결을 회피할 것이 아니라, 시민 앞에서 투명하고 객관적인 검증에 함께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와 국가유산청 간 종묘 경관을 둘러싼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양측의 협의와 갈등 조정이 시급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쎈뉴스 / The CEN News) 이혜주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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