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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인사이드] 여론조사 전문가가 본 국민의힘 추락의 이유

조선비즈 송복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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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민심과 당심이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게 핵심적 문제이고 자기객관화를 못하고 있다. 자기를 정면으로 바라보지 못하고 있다. 혁신의 시작은 민심과 당심을 일치시켜야 하는 거다. 그게 시작이자 끝이다.”

여론 조사 전문가들이 국민의힘이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개최한 세미나 자리에서 나온 이야기다. 국민의힘이 민심과 동떨어진 당심(黨心)을 좇는 기조가 이어질 경우 당의 정체성·지지 기반·리더십 모두 위기에 빠질 것이라는 경고도 나왔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 쇄신안을 발표하기 앞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 쇄신안을 발표하기 앞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는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여론조사를 통해 알아보는 국민의힘 현주소와 나아갈 방향’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는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와 윤희웅 오피니언즈 대표가 여론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국민의힘의 현주소를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지방선거를 예측하기 위한 여론조사 지표로 ▲대통령 직무 평가 ▲지방선거 결과 기대 ▲정당별 호감도를 주목했다. 정부와 여당에 대한 평가가 대통령 직무 평가로 드러나고, 지방선거 결과 전망으로 ‘정권 지원론’과 ‘정권 견제론’의 우열을 가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정당별 호감도로 유권자들이 야당을 대안세력으로 인지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고 했다.

그래픽=정서희

그래픽=정서희



구체적인 수치를 살펴보면, 한국갤럽이 지난해 12월 기준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3001명을 대상으로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직무 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은 58%, 부정은 33%로 나타났다. 작년 10월(3003명 대상)은 긍정 56%, 부정 34%였고, 11월(4005명 대상)은 긍정 60%, 부정 30%였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의 격차는 22~30%포인트(p)이다.

지방선거에서 여당과 야당 중 어느 정당의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하는지와 관련해, 한국갤럽이 지난해 12월 2주(9~11일) 기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조사한 결과는 ‘여당 후보 다수 당선’이 42%, ‘야당 후보 다수 당선’은 36%였다. 작년 10월 3주(1001명 대상)엔 여당이 39%, 야당이 36%였다. 이는 정권 지원론에 대한 요구가 정권 견제론보다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정당 호감도에서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격차가 컸다. 한국갤럽이 지난해 12월 2주(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에게 정당별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의 호감도는 24%, 비호감도는 69%였다. 같은 시기 민주당의 호감도는 46%, 비호감도는 45%이다. 국민의힘은 비호감도가 45%p 더 높았던 반면, 민주당은 호감도가 1%p라도 더 높았다.

박성민 대표는 “국민의힘은 중도를 잡아야 하는데 지금 이게 실패하고 있고, 가장 뼈 아픈 것은 국정 운영 능력을 상실한 것”이라며 “더 이상 국민이 이 정당에 국정을 맡길 수 없다고 믿고 있는 것이 진짜 뼈가 아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중도 보수 정당으로 가야 하느냐 아니면 더 강경한 보수 정당으로 가는가’라는 정체성 위기에 빠져 있고, 이에 지지 기반의 위기와 리더십의 위기까지 벌어져 ‘삼중 위기’에 처했다”며 “모든 여론조사 지표가 민심과 당심은 괴리됐다고 말하는데, 국민의힘은 여전히 당심으로 기울고 있다”고 했다.


윤희웅 대표는 “정권에 대한 심판론이나 견제론이 형성된다고 하더라도 표출되기 위해선 야당이 ‘회초리’로서 깨끗해야 한다는 조건을 갖춰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쇄신안을 내놓더라도 유권자가 어떻게 인식했는지에 따라 평가되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언급한 대통령 직무 평가 조사와 지방선거 결과 기대, 정당 호감도 조사는 이동통신 3사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를 통해 진행됐다. 대통령 직무 평가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월평균 ±1.7%p다. 지방선거 결과 기대와 정당 호감도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송복규 기자(bgso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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