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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불출마 약속’ 동문서답한 도성훈 교육감…무능력 도마 위

이데일리 이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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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훈 인천교육감 7일 기자간담회
불출마 약속 기자 질문에 엉뚱한 대답
도 교육감 "말한 분이 스스로 성찰해야"
교육계측 "도 교육감 8년 총체적 난국"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올 6월 치러지는 인천교육감 선거에 앞서 도성훈 교육감의 행보를 두고 교육계의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도 교육감이 3선 불출마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며 비난하는데 도 교육감은 이에 대해 동문서답하며 입장 표명을 회피했다.

도성훈 인천교육감이 7일 교육청 영상회의실에서 새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교육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 인천교육청 제공)

도성훈 인천교육감이 7일 교육청 영상회의실에서 새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교육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 인천교육청 제공)


도성훈 인천교육감은 7일 교육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새해 기자간담회에서 3선에 도전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숙고 중에 있다”며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이어 “2022년에 3선 불출마 의사를 표명한 것이 사실이냐”고 묻자 도 교육감은 “그 말을 한 분(임병구 위원장)이 스스로 성찰해야 할 문제”라며 동문서답식 답변을 했다.

기자가 사실관계에 대한 입장을 알려달라고 다시 묻자 “그것은 (임 위원장이)스스로 물어봐야 되는 문제이다. (임 위원장에게)한번 여쭤보세요”라고 엉뚱하게 말하며 답변을 피했다. 진보진영 교육감 후보 단일화에 참여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숙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인천교육감 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교육계 인사들은 최근 인천 구월동 YMCA 대강당에서 ‘인천교육 민선 3·4기 정책평가 종합 토론회’를 열고 도 교육감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 자리에서 임병구 교육대개혁국민운동본부 인천준비위원장은 “도 교육감이 2022년 선거 당시 재선까지만 할테니 경선 없이 선거에 임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하지만 다음 선거(3선 도전)에 불출마하겠다던 말은 현재 거짓말처럼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고보선 우리교육정책연구소장은 “인천교육청의 교장공모제 비리, 특수교사 사망사건 등의 사태를 보며 도 교육감이 진보교육감이 맞는지 의구심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심준희 인천청소년기본소득포럼 대표는 도 교육감의 인천교육 8년을 ‘총체적 난국’으로 평가했다.

도성훈 인천교육감이 7일 교육청 영상회의실에서 새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 인천교육청 제공)

도성훈 인천교육감이 7일 교육청 영상회의실에서 새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 인천교육청 제공)


임병구 위원장은 7일 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도 교육감이 법어(불교에서 가르침을 이르는 용어)를 하는 것처럼 말하면 어떡하느냐”며 “도 교육감의 불출마 의사 표명은 나만 들은 것이 아니고 시민단체 원로들도 들었다”고 밝혔다. 최길재 인천교육희망네트워크 공동대표는 “도 교육감은 독선적인 교육정책 추진으로 불통 이미지를 갖고 있다”며 “자신이 선거 관련해 무엇을 약속했는지 명확히 밝히고 출마 여부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도 교육감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진보진영 단일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고 2022년 재선해 현재까지 8년째 인천교육기관의 수장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러나 도 교육감의 일부 정책이 학교현장의 요구와 달리 일방적으로 추진된다는 비판이 일며 ‘보수교육감’ 아니냐는 말들이 나왔다. 2021년 불거진 도 교육감 보좌관들의 교장공모제 비리 사건으로 교육청 인사 공정성이 무너지고 2023년 교육청의 잘못된 행정으로 초등학교 특수교사가 자살하는 사건 등이 발생해 도 교육감의 무능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도 교육감은 3선 출마를 공식화한 적이 없지만 다음 달 10일 출판기념회를 열 계획으로 교육감 선거 준비를 본격화할 것이라는 교육계의 관측이 지배적이다. 임병구 위원장은 “도 교육감이 약속을 어기고 3선에 도전하더라고 자신의 교육가치와 8년의 교육사업 실태를 소상히 공개하고 진보진영 단일화에 참여할 것인지를 밝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인천교육청 관계자는 “토론회에서 도 교육감에 대한 비판 의견이 나온 것에 대해서는 별도로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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