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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 사태' 본뜬 대만침공 우려속…中 "레드라인 넘으면 격퇴"

연합뉴스 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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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빈화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천빈화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
[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이 미국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 체포·압송 사례를 명분 삼아 대만에 대한 군사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이 분리주의 세력을 향해 "레드라인을 넘으면 정면 격퇴할 것"이라며 경고의 메시지를 발신했다.

천빈화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대만 독립' 분리주의 세력이 감히 레드라인을 넘는다면, 우리는 반드시 단호한 조치로 정면 격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호한 조치'와 '격퇴' 등은 중국 측이 공식 기자회견 등에서 대만 분리주의 세력을 향해 빈번하게 사용하는 표현이다.

이날 발언은 "대만 내에서 중국 본토가 미국 방식을 모방해 대만에 대한 행동을 정당화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며 관련 입장을 묻는 중국 관영 매체의 질의에 답하면서 나온 것으로, 천 대변인은 이에 긍정이나 부정의 즉답은 하지 않았다.

앞서 미군이 지난 3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안전가옥을 급습해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축출하자, 대만 내에서는 이 같은 무력 작전 사례를 명분으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돼왔다.

중국군이 지난달 말 대만 포위훈련 당시 2022년 이후 처음으로 대만 독립세력 지도부에 대한 참수 공격 훈련까지 진행한 상황에서 미국의 군사 작전을 교과서 삼아 공격을 실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에서다.


다만 천 대변인은 이날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격에 대해 "주권 국가에 대한 노골적 무력 사용은 심각한 국제법 위반이나 주권 침해이며, 지역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며 "이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점을 먼저 말하고 싶다"고 부연했다.

이어 분리 세력이 '레드라인'을 넘을 경우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이냐는 대만 매체의 질의에는 "어떠한 형태의 '대만 독립'도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법을 어기는 자는 반드시 몸과 뼈가 부서져 가루가 될 것(粉身碎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만 독립' 분리주의 세력이 어떠한 명목이나 수단을 통해서든 대만의 중국으로부터의 분리라는 현실을 조성하거나, 분리를 초래할 중대한 사건이 발생하거나, 평화적 통일의 가능성이 완전히 상실된 경우, 국가는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기 위해 비평화적 수단 및 기타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내용의 중국 '반분열법 제8조'를 그 근거로 내세우기도 했다.

hjkim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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