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삼성SDS 컨소시엄 1곳만 참여
12월 완료 예정이던 금융심사 지연으로 사업 착수도 못해
당국 "일정변동 가능성 미리 언급, 1분기 내 SPC 추진일정 예정대로 추진 중"
삼성SDS 컨소시엄 7일 현장 방문 "역량 결집해 사업 성공추진" 다짐
삼성SDS 컨소시엄 설립위원들이 1월 7일 전라남도 해남군에 위치한 국가 AI컴퓨팅센터 현장을 방문해 예정 부지를 점검하고 있다. / 사진=삼성SDS 컨소시엄 |
지난해 10월 국가AI(인공지능)컴퓨팅센터 사업자 신청을 마감한 후 3개월이 다 돼 가도록 사업이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당초 지난해 안에 끝나기로 했던 금융심사 등 일정이 차일피일 늦춰진 탓이다.
7일 IT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SDS(삼성에스디에스), 네이버클라우드, 전라남도 등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하 삼성SDS 컨소시엄)은 지난해 10월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발주한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민간 참여자 공모'에 유일한 참여자로 신청해 심사를 받고 있다.
과기정통부 등은 당초 10월 내 기술·정책 평가를 통해 사업 참여 계획서의 적격성을 평가하고 11월부터 12월에 걸쳐 투자·대출 관련 금융심사를 진행한 후 정부와 삼성SDS 컨소시엄이 참여하는 SPC(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한다는 계획이었다. SPC의 지분은 정부·공공 지분 30% 미만, 민간 지분 70% 초과로 하되 정책금융 대출까지 더해 2조원 이상의 사업비가 들어갈 예정이다.
삼성SDS 컨소시엄은 전남 해남 소재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파크에 국가AI컴퓨팅센터를 구축하고 이곳에 GPU(그래픽처리장치) 등 고성능 연산자원을 모아 기업·대학·연구기관에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정부의 AI 고속도로 구축 전략 차원에서 진행되는 이 사업은 2028년까지 GPU 1만5000장 이상을 확보해 2030년까지 인프라를 지속 확충하는 내용으로 추진된다.
이미 기술·정책 평가는 끝났지만 금융심사가 현재까지도 진행되고 있다. 금융심사는 컨소시엄이 국가 AI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구축해 운영할 재무적 능력이 있는지 여부를 검증하는 단계다.
국가AI컴퓨팅센터 조감도 / 사진제공=삼성SDS 컨소시엄 |
문제는 지난해 말까지 완료되기로 했던 금융심사가 아직 완료되지 않아 SPC 설립 등이 미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삼성SDS 컨소시엄은 SPC 설립을 위한 TF(태스크포스) 구성과 데이터센터 설립 인허가, 사업모델 수립 등 사업 기획 등을 준비해왔지만 정작 금융심사 단계에서 시일이 예상보다 오래 걸리면서 사업 진행이 더 진척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심사 지연으로 본 사업 진행이 늦어진 데 대해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온다. 범정부적으로 AI컴퓨팅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는 의지는 수차례 언급됐지만 정작 사업 착수 전 단계에서 시간이 다수 소요되면서 사업 불확실성이 커진다는 지적이다.
이에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지난해 컨소시엄 신청 마감 시점에 12월 내 금융심사를 완료하고 SPC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했던 것은 맞다"면서도 "당시에도 추후 상황 및 일정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돼 있었고 출자 및 SPC 설립은 1분기 내에만 진행하면 된다. 아직 심사가 끝나지 않았지만 여전히 목표 시점 내에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삼성SDS, 네이버클라우드, 전남도 등 컨소시엄 참여 기업·기관 관계자 30명은 전남 해남 솔라시도 국가AI데이터센터 건립부지를 시찰하고 지반조사 진행 결과 확인, 전력·통신 등 인프라 여건을 종합 점검했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이번 현장 방문은 국가AI컴퓨팅센터를 신속하고 차질 없이 구축하겠다는 컨소시엄의 의지를 재확인하고, 사업 추진에 앞서 현장 여건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가 AI컴퓨팅센터가 우리나라 AI 연구·산업 생태계의 글로벌 도약을 이끄는 토대가 될 수 있도록 컨소시엄 참여사들의 역량을 결집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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