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트벤터 |
[포포투=김아인]
에릭 텐 하흐가 테크니컬 디렉터로 새 출발에 나섰다.
FC 트벤터는 7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텐 하흐가 2월 1일부터 트벤터에 합류해 테크니컬 디렉터 업무를 맡게 된다. 계약 기간은 2028년 중반까지다. 텐 하흐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얀 스트뢰어의 뒤를 이어, 2026-27시즌부터 정식으로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텐 하흐는 한때 아약스의 황금기를 이끌며 유럽 축구의 '차세대 명장'으로 주목받았다. 2022-23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부임하면서 첫 시즌 만에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과 리그 3위를 기록하며 비판을 이겨냈지만, 이후 행보는 처참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굴욕과 리그 8위로 추락 등 숱한 참사가 시작됐다. 결국 전술 부재와 선수단 관리 실패라는 비판 속에 결국 지난해 10월 올드 트래포드를 떠나야 했다.
6개월의 야인 생활 끝에 잡은 기회는 독일의 '무패 우승' 팀 바이엘 레버쿠젠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사비 알론소의 후임으로 낙점된 그는 명예 회복을 노렸다. 하지만 비극은 프리시즌부터 시작됐다. 주축 선수들의 이탈이 있었다고는 하나, 브라질 유스팀에 1-5로 대패하는 등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였다. 결국 리그 개막 후 1무 1패에 그치자 레버쿠젠 수뇌부는 '최단기간 경질'이라는 칼을 빼 들었다.
사진=트벤터 |
두 차례의 경질에도 텐 하흐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챙겼다. 독일 '빌트'는 텐 하흐가 500만 유로(약 80억 원)의 위약금을 받는다고 전했다. 여기에 프리시즌부터 개막 직후까지 받은 월급을 더하면 총 600만 유로(97억 원)에 해당한다. 고작 2개월 가량 머물렀음에도 하루에 10만 유로(약 1억 6천만 원)를 벌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시 무직 신세로 지내던 그는 이번에는 감독이 아닌 테크니컬 디렉터로 축구계에 복귀한다. 자신이 선수 시절 커리어를 시작하고 마무리했던 친정팀 트벤터로 향하게 됐다. 당장 피치 위에서 선수들을 직접 가르치는 감독보다는 팀의 전체적인 전술 철학을 심고 유스 시스템과 영입 정책을 총괄하는 행정가로 방향을 틀었다. 지도자로서의 명성은 바닥을 쳤지만, 행정가로서 재기할 수 있을지 축구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사진=트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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