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종묘 인근 재개발을 두고 서울시와 국가유산청이 대립을 이어가고 있는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묘 인근 세운4구역에 대형풍선이 설치돼 있다. 이 대형풍선은 종묘 앞 개발시 높이와 조망 시뮬레이션 위해 서울시에서 설치했다. 2025.12.24. hwang@newsis.com /사진=황준선 |
서울시가 종로구 세운4구역 재정비 사업으로 들어서게 될 고층 건물이 종묘의 경관을 훼손하는지 현장 실증을 추진했으나, 국가유산청이 이를 허가하지 않았다.
이민경 서울시 대변인은 7일 입장문에서 "시가 세운4구역 경관 시뮬레이션의 객관적이고 공개적인 검증을 위해 요청한 종묘 정전 상월대 촬영을 국가유산청이 일방적으로 불허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시가 세운4구역 고도 제한을 최고 141.9m로 완화하자 국가유산청과 여당은 종묘의 경관을 심각하게 훼손한다며 철회를 요구했다. 이에 시는 상월대에서 바라본 건물 예상도를 공개하고, 지어질 건물과 같은 높이의 애드벌룬을 설치해 하월대와 주변에서 촬영하는 등 검증을 시도해왔다.
이 대변인은 "검증 결과 바람 등 영향으로 일부 오차는 있었으나 서울시가 기존에 공개한 경관 시뮬레이션이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고 왜곡되지 않았음을 명확히 확인시켜줬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8일 국가유산청·서울시·기자단·도시계획위원회 위원들이 참여하는 현장 설명회를 종묘 정전 상월대에서 개최해 논란의 핵심 현장을 시민 앞에 그대로 공개하고자 했지만, 국가유산청이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촬영을 불허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객관적 검증으로 논란을 정리할 기회와 서울시의 노력을 차단한 이번 결정은 국가유산청이 갈등 해결 의지가 있는지조차 의문을 갖게 한다"며 "오히려 갈등을 장기화하고 불필요한 오해와 불신을 증폭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마저 든다"고 지적했다.
또 "종묘는 특정 기관이 독점적으로 판단하고 사유화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서울시민 모두가 누리는 공동의 문화유산이며 그 가치를 둘러싼 논쟁 역시 시민 앞에서 투명하게 검증돼야 한다"면서 "국가유산청은 종묘 정전 상월대 촬영을 허가하고, 서울시와 함께 공동으로 경관 시뮬레이션 검증에 참여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국가유산청은 '유산 보전·관리 및 관람환경 저해'를 불허 이유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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