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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FSD 진짜 대항마 나왔다…벤츠-엔비디아 자율주행차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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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주 기자]
메르세데스의 도전은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안전과 신뢰의 문제로 확장된다. [사진: 메르세데스 벤츠]

메르세데스의 도전은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안전과 신뢰의 문제로 확장된다. [사진: 메르세데스 벤츠]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고속도로를 넘어 도심 환경까지 대응하는 새로운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공개했다. 메르세데스는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차세대 CLA 클래스 프로토타입을 통해 'MB.드라이브 어시스트 프로(MB.Drive Assist Pro)'의 실제 도심 주행 성능을 시연했다.

5일(현지시간) 전기차 매체 인사이드EV에 따르면, 이번 시스템은 고속도로 중심의 기존 ADAS와 달리 도시 교차로, 로터리, 혼잡한 교통 흐름, 주차 조작까지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메르세데스는 이를 "운전자를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도심 주행의 위험과 부담을 줄여주는 협력형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MB.드라이브 어시스트 프로는 향상된 레벨 2 포인트-투-포인트(point-to-point) 운전자 보조 기능을 탑재한 엔비디아 드라이브 AV 소프트웨어를 적용한 것으로, 운전자가 항상 스티어링 휠에 손을 올려두고 도로를 주시해야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핸즈프리 주행을 지향하는 일부 경쟁사와 달리, 메르세데스는 도심 환경에서는 '핸즈온(hands-on)'이 안전의 핵심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자동·보조주행 담당 매니저 루카스 볼스터는 "도심 주행에서 손을 떼는 순간 반응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라며 "운전자가 개입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안전 목표 달성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하드웨어 구성도 공격적이다. CLA 클래스 프로토타입에는 카메라 10개, 레이더 5개, 초음파 센서 12개, 엔비디아 기반 고성능 온보드 컴퓨터가 탑재됐다. 메르세데스는 실제 차량에서 수집한 주행 데이터와 시뮬레이션을 결합해 AI를 학습시키고 있으며, 중복 알고리즘을 병렬로 실행해 인식 오류 가능성을 최소화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분기별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MB.드라이브 어시스트 프로는 테슬라의 카메라 기반 접근법과 차별화된다. 테슬라는 카메라와 AI 중심의 '비전 온리(Vision-Only)' 전략을 택하고 있지만, 메르세데스는 카메라·레이더·초음파 센서를 모두 결합한 다중 센서 융합 방식이 도심 주행의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는 해법이라고 주장한다.


엔비디아 자동차 플랫폼 총괄 알리 카니는 "메르세데스가 제시한 수준의 안전성과 중복성을 갖춘 승용차는 현재 시장에 없다"라며 "업계가 수년간 시도해온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메르세데스는 안전한 보조 시스템으로 시장에 접근하려 한다. [사진: 메르세데스 벤츠]

메르세데스는 안전한 보조 시스템으로 시장에 접근하려 한다. [사진: 메르세데스 벤츠]


샌프란시스코 도심에서 진행된 시승에서 CLA 프로토타입은 교차로 정차, 비보호 좌회전, 보행자 및 전기 자전거 양보, 이중 주차 차량 회피 등 복잡한 상황을 비교적 자연스럽게 처리했다. 다른 차량의 헤드라이트 움직임을 분석해 주차 여부를 판단하거나, 맞은편 차량의 진행 의도를 예측한 뒤 안전하게 진입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또한 운전자가 언제든 직접 스티어링에 개입할 수 있는 '협력적 조향(Cooperative Steering)' 기능도 제공된다. 운전자가 보다 적극적으로 주행하고 싶을 경우 시스템을 덮어쓰는 것이 가능하며, 이에 따른 제약이나 불이익은 없다.


다만 이 시스템은 완전 자율주행을 지향하지 않는다. 메르세데스는 레벨 3 기술을 이미 제한적으로 제공하고 있지만, 도심 환경에서는 운전자 감독이 필수라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볼스터는 "낯선 도시에서의 운전은 스트레스가 크다"라며 "모든 것을 직접 조작하는 것보다 시스템을 감독하는 편이 심리적으로 더 편안할 수 있다"고 말했다.

MB.드라이브 어시스트 프로는 CLA 클래스에 최초 적용되며, 향후 다른 메르세데스 모델로 확대될 예정이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차량 구매 옵션 또는 구독형 서비스로 제공될 가능성이 크다.

메르세데스는 고속도로 중심의 핸즈프리 시스템에 익숙한 소비자들이 과연 도심형 ADAS의 가치를 받아들일지가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그럼에도 회사 측은 "운전자에게 실질적인 편안함과 안전을 제공하는 기술"이라며 시장 가능성에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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