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연합]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SK하이닉스 주가가 72만 원선을 넘어서며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슈퍼호황’ 기대가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결과다. 이와 함께 과거 저점에서 자사주를 대거 매수한 이른바 ‘전설의 직원’ 사례도 다시 회자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4.31%(3만원) 오른 72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장중 72만7000원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주가 급등에 힘입어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506조원에서 528조원으로, 22조원 가량 불어났다.
특히 SK하이닉스의 시총 규모는 코스닥 시장 전체 시총(521조원)을 넘어섰다. 시장 규모 자체가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 단일 종목의 체급이 코스닥 전체를 압도한 셈이다.
SK하닉 전설의 투자자…수익률 9600% 육박
온라인에서 화제된 SK하이닉스 ‘전설의 직원’ [블라인드 갈무리] |
주가가 고공 행진을 이어가면서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와 포털 종목토론방에는 수익 인증 글이 잇따르고 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SK하이닉스 재직자로 추정되는 이용자가 “회사에 전설이 한 분 계신다”며 한 투자자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캡처 화면을 공유해 화제를 모았다.
해당 투자자는 2020년 온라인에서 주목받았던 투자자 A씨로 추정된다. A씨는 당시 SK하이닉스 주식 5700주를 주당 7800원에 매수했다고 인증했다. 이는 SK하이닉스 주가가 2009년 2월 이후 8000원대를 회복하기 이전 시점으로, 극단적인 저점 매수 사례로 꼽힌다. 그는 당시 “자사주를 사면 미친 사람 취급을 받던 시절, 애사심과 저평가란 생각에 올인 했다. 생애 첫 주식 투자였다”고 밝힌 바 있다.
A씨는 지난해 5월에도 온라인 커뮤니티에 다시 등장해 “아직도 팔 타이밍을 못 잡고 있다”는 짧은 댓글과 함께 5700주를 그대로 보유 중인 MTS 화면을 공개했다. 2020년 당시 1367.63%였던 수익률은 4년 만에 2424.86%로 껑충 뛴 상태였다.
A씨가 아직 SK하이닉스 주식을 팔지 않고 그대로 보유했다면 현재 5700주의 가치는 41억3820만원에 달한다. 투자 원금이 약 4446만원임을 감안하면 평가이익은 40억원을 넘어서며, 수익률은 9600%를 웃돈다.
올해 영업이익 100조 달성 전망도…“AI 슈퍼사이클”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올해 영업이익 100조원 달성도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AI 인프라 확대에 따라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DRAM) 수요가 급증하고, 가격 상승을 동반한 슈퍼 사이클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키움증권은 올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103조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73만원에서 88만원으로 높였다. 박유악 연구원은 “범용 D램의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HBM 가격 협상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D램 부문 실적이 회사 예상치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DS투자증권 역시 올해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105% 증가한 92조4000억원으로 상향하며 목표주가를 80만원으로 제시했다. 이수림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H200 중국 수출 승인으로 HBM3E 수요가 기존 추정치를 웃돌고, 블랙웰·루빈 출하량도 시장 기대를 상회할 것으로 보여 2026년까지의 영업 환경에 대한 의구심은 사실상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