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국회 광주 청문회를 앞두고 5·18 행방불명자 암매장 제보가 잇따랐던 광주 북구 효령동 한 야산에 있는 무연고 무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
5·18민주화운동 당시 사라진 시민을 찾기 위한 조사가 다시 추진된다.
광주광역시는 “광주시 북구 효령동 일대 야산을 5·18암매장 발굴 지원 사업의 대상지로 결정하며 대상지역에 있는 묘지를 발굴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조사 대상 지역은 공동묘지 구역으로 면적은 1만8585㎡다. 대상 묘지는 139기다.
광주시는 이달 6일부터 4월5일까지 3개월간 분묘개장 공고를 한 뒤 유족이 확인되면 협의 후 개장, 연고자를 확인할 수 없으면 무연고 분묘로 처리하고 발굴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5·18기념재단은 지난해 6월 효령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으로부터 ‘5·18 당시 군인들이 야산에 있는 공동묘지를 오갔다’는 제보를 접수했다. 5·18 때 복무했던 31사단 일부 장병에게서도 ‘효령동 야산에 주검을 암매장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증언도 확보했다.
광주시 북구 망월동 광주시립공원묘지에서 직선거리로 2㎞ 떨어진 효령동 효령저수지 일대는 그동안 수차례 시민 제보가 있었던 곳이다. 1988년 국회 광주청문회를 앞두고 5·18단체는 제보를 받고 현장을 확인했으나 뚜렷한 성과가 없지 못했다. 광주시는 2009년 3월 효령동 야산을 발굴조사해 유골 3구를 확인했지만 5·18과 관련이 없다고 결론지었다.
이번 발굴조사 지역은 2009년 조사지역과 200여m 떨어진 곳이다.
2019년 12월∼2024년 6월 운영된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서는 해당 지역을 조사하지 않았다.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지난해 6월 효령동 주민 제보를 새로 접수하고 발굴조사에 필요한 정비작업을 한 상황”이라며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그동안 비공개로 조사를 준비해왔다. 조만간 공식적으로 시민에게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5·18조사위 조사 결과 5·18 당시 사망했으나 주검을 찾지 못한 희생자는 모두 73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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