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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혁 주일대사 "日역사문제, 韓日문제", 中공동투쟁 제안 선 그어

아시아투데이 최영재 도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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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7일 도쿄 주일한국대사관에서 이혁 주일한국대사가 한국특파원들에게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최영재 도쿄 특파원

1월 7일 도쿄 주일한국대사관에서 이혁 주일한국대사가 한국특파원들에게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최영재 도쿄 특파원


아시아투데이 최영재 도쿄 특파원 = 이혁 주일한국대사는 7일 주일한국대사관에서 열린 한국특파원 간담회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한중 정상회담에서 일본의 역사 문제를 거론하며 '한일 공동투쟁'을 시사한 데 대한 아시아투데이 질문에 "과거사 문제는 (기본적으로) 한·일간 사안"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질의응답에서 아시아투데이는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일본의 과거사 문제 등 역사 문제와 관련해 '한중 공동투쟁'을 하자는 뉘앙스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재명 대통령께서 이에 대해 분명하게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일본 언론들은 이를 두고 민감하게 반응하며 중국이 한미일 공조를 깨려는 것 아니냐는 식으로 보도하고 있는데 대사님은 어떻게 보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이 대사는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한일만 해서"라고 잘라 말했다. 이는 완곡하게 중국측의 일본의 역사문제 공동투쟁 제안에 대해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사는 이어 역사 문제를 다른 요소와 결합해 접근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색깔의 문제는, 그런 문제를 가지고 재단해서 합친다든가 하는 데에는 큰 건 아니고"라고 말했다.
이 대사는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한일만 해서"라고 잘라 말했다./사진=최영재 도쿄 특파원

이 대사는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한일만 해서"라고 잘라 말했다./사진=최영재 도쿄 특파원


이 대사의 이 같은 답변은 역사 문제를 특정 국가의 이해관계나 프레임에 맞춰 재단하거나, 제3국과 결합해 접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한국이 중국이 설정한 구도 속에서 일본과의 과거사 문제를 다룰 이유는 없다는 뜻이다. 또 한일 간 역사 문제는 그 자체로 다뤄져야 하며, 이를 다른 외교 현안이나 전략 구도와 연결시키는 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소신으로도 보인다.

이날 간담회는 이 대사의 모두 발언으로 시작됐다. 이 대사는 모두 발언에서 "여러 현안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차분하게 관리해 나가는 것"이라며 "관계를 다루는 데 있어서는 감정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하나하나 쌓아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한일 관계는 단기간에 결과를 내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성과를 쌓아가야 하는 관계"라며 "그동안 쌓아온 성과들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여러 사안들이 얽혀 있는 만큼, 각각의 사안을 구분해서 보고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이혁 주일 한국대사가 주일한국특파원 신년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최영재 도쿄 특파원

이혁 주일 한국대사가 주일한국특파원 신년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최영재 도쿄 특파원


이 대사는 간담회 초반, 최근 동북아 정세와 관련한 언급 과정에서 "갈라치기"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중국과 일본"을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해당 발언은 구체적인 정책이나 특정 사안에 대한 평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어진 발언에서 이 대사는 "한일 간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런 협력들이 지속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여러 사안에 대해 상황을 보면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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