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외식업을 중심으로 시작됐던 디지털 전환 바람이 호텔, 캠핑장 등 숙박 서비스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중소기업 업계에서는 적자 늪에 빠진 테이블오더 기업들이 신성장동력으로 숙박 서비스를 비롯한 새로운 영역을 활발히 개척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7일 중소기업 업계에 따르면 테이블오더 기업들은 룸서비스부터 맞춤형 고객 지원 서비스 등 호텔 관련 서비스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티오더는 서울신라호텔,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소피텔 앰배서더 등 5성급 호텔 포함 총 200여개 호텔에 자사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티오더의 테이블오더, 페이히어의 룸오더, 씨아이테크의 프리미엄 가구형 키오스크.(사진=각 사) |
7일 중소기업 업계에 따르면 테이블오더 기업들은 룸서비스부터 맞춤형 고객 지원 서비스 등 호텔 관련 서비스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티오더는 서울신라호텔,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소피텔 앰배서더 등 5성급 호텔 포함 총 200여개 호텔에 자사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외식업 매장에서 시작된 디지털 전환 수요가 호텔 업계에도 있다는 것을 일찌감치 인지하고 시장에 뛰어들었다. 2018년부터 호텔에 태블릿을 통한 주문 서비스 ‘호텔 게스트 서비스 사업’을 시작했다. 이를 확장하기 위해 2024년에는 호텔 게스트 서비스 플랫폼 ‘아이스테이’를 운영하는 인더코어비즈니스플랫폼을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투숙객 교체 시 자동으로 초기화·재생성되는 보안형 QR 코드 ‘다이나믹 OR’을 도입하는 등 보안 및 편의성 수준을 한층 높이기도 했다.
페이히어도 대구 더 아르코 호텔, 커넥트 부산 호텔, 광안리 위더스오션 호텔 등의 전 객실에 자사의 ‘룸오더’ 서비스를 도입하며 사업범위를 확장했다. 또 다른 숙박형 시설인 캠핑장 수요도 이어졌다. 지난해 4월부터는 경기 파주시 ‘DMZ 평화누리 캠핑장’ 전 객실에 룸 오더 서비스를 도입했다. 덕분에 캠핑장 월 매출은 도입 전 대비 150% 증가했다.
최근 테이블오더 업계는 경쟁이 치열해지며 영업손실이 늘어나는 등 성장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티오더는 2023년만 해도 8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2024년 18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영업비용은 1년 새 52.4% 증가하고 자본총계는 마이너스로 전환하며 자본잠식 상태에 이르렀다. 페이히어는 2023년 155억원, 2024년 186억원으로 영업손실 폭이 확대됐다.
실적 부담이 커지면서 테이블오더 업계는 호텔 등 숙박 시장을 차기 성장 무대로 바라보고 있다. 특히 호텔 시장이 디지털 전환 수요가 있을 뿐 아니라 오프라인 고객 행동 정보를 수집하기에 매우 좋은 환경이라고 보고 있다. 티오더 관계자는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는 차원에서 호텔 산업을 두드리고 있지만 오프라인 공간에서 발생하는 고객 행동·정보를 디지털 데이터로 전환하려는 목적도 크다”며 “외식업뿐만 아니라 호텔에서도 고객들의 편의를 높일 수 있는 운영 시스템 구축과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 결정, 호텔·리조트·항공·외식업 등 고객 응대 서비스를 아우르는 오프라인 디지털 전환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히어 관계자도 “최근 인건비 상승으로 외식업 외에도 호텔, 캠핑장 등 다양한 숙박 시설에서 디지털 서비스 도입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방한 외국인 증가로 호텔, 캠핑장 등에 외국인 투숙객이 늘어나면서 다국어 지원이 가능한 룸오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호텔의 디지털 전환 바람은 키오스크 업체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부터 무장애(배리어프리: 장애인, 고령자 등 사회적 약자를 포함한 모든 사용자가 제약없이 이용할 수 있는) 키오스크 설치가 의무화되자 관련 기기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 지고 있다. 키오스크 제조 기업 씨아이테크(004920)는 지난달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에 일반형 키오스크 4대, 배리어프리형 키오스크 2대 총 6대 키오스크를 납품했다. 고급 호텔과 어우러지게 ‘프리미엄 가구형 키오스크’를 콘셉트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나인트리 호텔 명동·인사동·판교점에 일반형과 배리어프리형 키오스크를 합해 각 6대를 납품했다. 올해에도 기존 지점 및 새로운 지점에 추가 납품할 예정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