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부정선거론을 주장해온 유명 유튜버의 공개 토론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이른바 ‘1억 원 토론’이 본격화됐다. 다만 토론 성사와 별개로 ‘1억 원 기부’의 조건을 둘러싼 해석 차이도 함께 드러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부정선거론자 중에서 토론하면 1억 원을 준다는 사람이 나타났다”며 공개적으로 토론 수락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인스타그램 DM으로 몇 달째 토론 요청이 이어졌는데, 서울대 물리학과 졸업에 굴지의 반도체 기업 근무 경험, 자영업 컨설팅까지 하는 분이라 장난치는 분은 아닌 것 같다”고 적었다.
토론을 제안한 인물은 구독자 약 26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자영업의 모든 것’을 운영하는 박세범 씨다. 박 씨는 지난달 ‘이준석 대표님, 부정선거 토론 신청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며, 부정선거 의혹을 음모론으로 단정할 수 없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영상 썸네일에는 ‘1억 준비 완료!’라는 문구가 담겼다.
이 대표는 “만약 1억 원을 받게 되면 지역구인 동탄 아이들 도서관에 책이라도 사주고 싶다”며 “이분이 아니더라도 부정선거론자와의 토론은 누구든 환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준석에게 돈을 줄 필요는 없고, 장난을 막기 위해 1000만 원 이상을 내가 인정하는 곳에 기부하고 오면 된다”고 조건을 달았다.
이에 박 씨는 7일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토론에 응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답변을 못 하실 줄 알았는데 다른 분들보다 훨씬 낫다”고 평가했다. 다만 금액과 관련해서는 “토론하면 1억을 주겠다고 한 적은 없고, 부정선거 주장을 반박하면 1억 원을 기부하겠다고 한 것”이라며 해석에 선을 그었다.
박 씨는 “반박에 성공하면 이 대표가 원하는 동탄 지역에 1억 원을 기부하겠다”며 “만약 반박하지 못한다면 돈은 괜찮고, 과거 부정선거 관련 발언에 대해 사과만 해주면 된다”고 밝혔다. 이어 “도망갈 생각은 전혀 없고, 틀리면 1억을 내고 사과와 도의적·법적 책임을 지겠다”고 덧붙였다.
박 씨는 그간 재외국민 투표 결과와 사전투표 절차 등을 근거로 부정선거 의혹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특히 21대 대선 재외투표에서 대부분의 개표 단위에서 특정 후보가 승리한 점과, 사전투표용지 사전 인쇄 문제 등을 의혹의 근거로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사전투표 운영과 관련해 ‘실무상 어려움’을 언급한 점도 문제 삼았다.
이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보통 이런 경우 자기 구독자들 앞에서는 센 척하다가 정작 일정 잡자고 하면 빠진다”며 날을 세우는 한편, “식언하지 않도록 많이 공유해 달라”고 공개 압박에 나섰다.
이인애 기자 li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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