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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지하철 시위` 일단 유보…"정책 변화 없으면 재개"

이데일리 석지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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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배 의원 제안 수용…"중단 아닌 유보"
이동권·공공일자리 복원 등 정책 협약 제안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오는 6월3일 지방선거 전까지 지하철 연착을 유발하는 탑승 시위를 잠정 유보하기로 했다. 시민 불편을 볼모로 잡는다는 비판에서 벗어나 정치권의 실질적인 해답을 촉구하기 위한 결단으로 풀이된다.

6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선전전 현장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출처= 전장연 페이스북)

6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선전전 현장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출처= 전장연 페이스북)


박경석 전장연 상임대표는 7일 오전 혜화역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이 제안한 탑승 시위 유보와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들과의 간담회 요청을 수용하기로 했다”며 “지방선거 전까지 출근길 지하철 연착 행동은 유보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김영배 의원의 중재가 계기가 됐다. 김 의원은 전날 혜화역 선전전 현장을 방문해 “정치인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지방선거가 끝나는 6월 초까지 시위를 중단하고 논의 테이블에 앉을 것을 공식 제안한 바 있다.

전장연은 내부 논의 끝에 ‘정치가 책임지고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며 이를 수용했다. 이에 따라 전장연은 오는 9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전장연은 장애인 이동권 보장 및 권리중심 공공일자리 복원 등을 골자로 한 정책 협약을 제안할 계획이다.

전장연은 시위 유보와는 별개로 서울시의 현행 장애인 정책에 대해서는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박 대표는 “한강버스에 수조 원의 예산을 쓰면서 장애인 콜택시 운전원 확보 등 시급한 이동권 문제에는 소홀하다”며 “차량을 늘리는 것보다 운전원을 확보해 운행 시간을 늘리는 것이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난 2024년 폐지된 ‘권리중심 공공일자리’를 언급하며 “400명의 장애인 해고는 명백한 노동권 침해”라고 했다. 서울시가 주장하는 ‘지하철 엘리베이터 100% 설치’에 대해서도 “수차례 약속을 어긴 끝에 나온 사과 없는 자화자찬”이라고 지적했다.

전장연은 이번 결정이 투쟁의 종료가 아닌 유보임을 명확히 했다. 박 대표는 “9일 간담회에서 실질적인 정책 변화나 약속이 보이지 않는다면 지방선거 이후 지하철 행동을 다시 전개할 수밖에 없다”며 정치권의 진정성 있는 태도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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