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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동네에서 다시 짜는 주민자치의 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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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영 기자] 주민자치는 제도보다 사람에서 출발한다. 새해를 맞아 동네 단위에서 다시 꾸려진 조직들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자치의 밀도도 달라진다.

대전시 서구에서 동별 3기 주민자치회가 잇따라 출범하며 지역 자치의 새 국면을 열었다.

구에 따르면 이달 초 월평3동과 복수동, 가수원동에서 3기 주민자치회 발대식과 위촉식이 이어졌다. 각 동은 공개 모집 절차를 거쳐 신규 위원과 연임 위원을 구성했고, 위촉장 수여와 함께 임원 선출까지 마무리했다.

복수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6일 위원 44명이 참여한 가운데 발대식을 열었다. '오복으로 여는 주민자치의 새로운 시작'을 주제로, 마을 의사결정에 주민 참여를 넓히겠다는 방향을 공유했다. 위원들은 향후 활동에서 생활과 밀접한 의제를 중심으로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가수원동 주민자치회는 공개 모집을 통해 모두 48명의 위원을 위촉하고, 본격적인 마을 사업 준비에 들어갔다. 2기 활동에서 은아아파트 벽화 조성 사업을 진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주민한마등축제'를 포함한 5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월평3동 주민자치회는 신규 위원 29명과 연임 위원 11명 등 모두 40명으로 구성됐다. 자치 계획 수립과 마을 의제 발굴을 주요 과제로 삼아, 지역 현안을 주민 관점에서 정리해 나갈 예정이다.


구는 주민자치회 구성이 연초에 마무리되면서 동 단위 자치 활동의 기본 구조가 갖춰졌다고 보고 있다. 각 동의 여건과 특성을 반영한 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뒷받침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동네에서 시작된 논의가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주민자치회의 선택에 달려 있다. 3기 주민자치회는 이제 형식이 아닌 내용으로 자치의 의미를 증명해야 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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