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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이 벤츠 탔던 이유…'자율주행 AI 동맹' 전주곡

뉴시스 유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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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작년 방한 때 벤츠 이용
CES서 엔비디아·벤츠 협력 공개
추론형 AI '알파마요' 첫 적용
신형 CLA, AI 자율주행 핵심
MB.OS 위 엔비디아 풀스택
벤츠 역사상 가장 똑똑한 차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지난해 10월 한국을 찾았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동 차량으로 메르세데스-벤츠를 선택한 장면이 뒤늦게 재조명 받고 있다.

당시에는 벤츠 탑승이 단순한 의전상 선택으로 여겨졌지만, 올해 CES 2026에서 엔비디아와 벤츠의 차세대 자율주행 협력이 공식화되면서 '전략적 메시지'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기조연설을 통해 엔비디아와 메르세데스-벤츠의 자율주행 협력 핵심을 공개했다.

협력의 중심에는 엔비디아의 차량용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스택으로 구동되는 추론형 인공지능(AI) 모델 '알파마요(Alpamayo)'가 있다.

기존 자율주행 시스템이 사전에 정의된 규칙과 인식 결과에 따라 반응하는 구조였다면, 알파마요는 복합적인 교통 상황을 스스로 해석하고 판단하는 방식이다.

신호등 고장이나 공사 구간과 같은 예외 상황에서도 주변 차량과 도로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행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단순 인식 단계를 넘어 추론 영역으로 자율주행의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평이다.


알파마요가 처음 탑재되는 양산차는 벤츠의 신형 CLA다. 이 모델은 벤츠의 차세대 전용 플랫폼 '메르세데스 모듈러 아키텍처(MMA)'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엔비디아의 차량용 칩 드라이브 오린(DRIVE Orin)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풀스택이 통합된다.

신형 CLA는 벤츠가 차량의 두뇌에 해당하는 핵심 컴퓨팅 시스템을 외부 파트너와 공동 설계한 첫 보급형 세단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벤츠의 통합 운영체제 MB.OS 위에서 엔비디아의 AI가 작동하며, 차량 제어와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기능이 하나의 컴퓨팅 구조로 묶인다.

기술적 성능에서도 벤츠 역사상 가장 진보한 모델로 평가된다. 전기차 모델은 800V 고전압 시스템을 적용해 10분 충전으로 약 325㎞ 주행을 목표로 한다. 하이브리드 모델 역시 전동화 비중을 대폭 끌어올렸다.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한 기능 확장과 구독형 소프트웨어 제공도 본격화된다. 차량 판매 이후에도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로, 완성차 산업의 비즈니스 모델 전환을 상징하는 사례로 꼽힌다.

신형 CLA는 올해 1분기 미국 출시를 시작으로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 순차 투입될 예정이다. 국내 출시는 올 하반기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젠슨 황이 한국 방문 당시 벤츠를 탔던 장면은 협업의 결과를 미리 암시한 장면으로 볼 수 있다"며 "신형 CLA는 벤츠 역사상 가장 똑똑한 차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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