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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국장 복귀 대신 눈치싸움…美초단기채 ETF로

헤럴드경제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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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초단기 국채 ETF 순매수 1위
관망세 후 美빅테크 재진입 가능성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의 최근 해외주식 순매수 1위가 미국 초단기 국채 상장지수펀드(ETF)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상품은 대기자금 성격이 강하다. 국내투자로 복귀하기보단 일단 안정적인 해외투자 상품에 머물며 ‘눈치 싸움’을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지난해 12월 19일~올해 1월 6일) 해외주식 순매수 1위는 ‘아이셰어즈 미국 초단기 국채 ETF(iShares 0-3 Month Treasury Bond ETF)’로 집계됐다. 이 기간 해당 ETF의 순매수 규모는 2451억원이다.

지난해 말부터 금융당국이 해외주식 투자 억제에 나서면서 해당 상품 순매수세가 강화됐다.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결정기간인 연말과 겹치며 기존 빅테크 종목들의 매수세도 약화한 시기다.

알파벳과 뱅가드 S&P500 ETF(Vanguard S&P 500 ETF), 테슬라 등의 매수 강도는 약화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미국 초단기 국채 ETF가 순매수 1위로 올랐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시장에서는 서학개미가 기존 주식 비중을 더 늘리지 않고 자금을 대기 자산으로 옮긴 과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초단기 국채 ETF는 가격 변동성이 낮고 분배금 중심 구조를 갖춰 달러 예수금 대비 운용 효율이 높은 단기 대기 수단으로 활용되기 쉽다. 또 연말에 수익 종목을 정리하며 매도한 개인 투자자들이 과세 기준이 바뀌는 연초에는 다시 매수에 나서기 위해 자금을 대기시키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도 열려있다.

이 같은 관망 국면이 곧바로 해외주식 투자 축소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서영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알파벳을 중심으로 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확대와 실적 가시성이 유지되고 있다”며 “연말 수급 조정 이후 다시 매수에 나설 여지는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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